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출처=픽사베이]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60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담보대출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주요 시중은행인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99조 3850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2조 5909억원 늘었다.
 
반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2조 665억원에 불과했다. 지난달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 600여 세대로 지난 8월 28개 단지 2만 5696개 세대 분양에 비해 절반 가량 축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뤘다. 앞서 1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는 합동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신용대출도 지난달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나 9월에는 절반 이상 줄어든 5110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가계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옮겨가는 경향성을 보였다. 9월말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전월 대비 2조 8855억원 늘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전월세 신고제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서울을 포함한 인접 수도권은 안정세를 보이는 등 하향 조정되고 있어 대출 증가세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가 금리 인하로 인한 시장 확대 요인은 존재하나 국내외적으로 대형 하락 요소가 여전하고 단기간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당장 실수요자들이 무리해서 주택을 구입하려고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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