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코리아.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페이스북이 KT·세종텔레콤과 망 이용료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페이스북은 "KT와 네트워크 계약으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KT의 네트워크로 페이스북 앱패밀리를 이용하는 분들께 변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세종텔레콤과의 별도의 추가 네트워크 계약을 체결해 우리나라에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KT에 캐시서버를 두는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이용해왔다. 캐시서버는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 데이터를 미리 저장해 접속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2018년 이용 계약이 종료돼 양사 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KT는 페이스북의 트래픽이 급증해 망 이용료 인상을 요구했으나 페이스북은 이미 과도하게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등  양측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계약이 늦어졌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정확한 망 이용료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에 망 이용료를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와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은 항상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인터넷사업자들과 협력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8월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3월 방통위는 페이스북이 통신사와의 망 이용료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접속경로를 변경했다며 3억9600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며 페이스북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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