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사진. 김성태 의원 블로그 출처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은 지난 30일부터 연일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을 비판하는 자료를 내며 "실검을 폐지하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과 관련해 실검에 '조국 힘내세요' 키워드가 오른 것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해당 키워드 입력을 독려한 정황이 다수 발견되고 있어 여론 조작행위가 상당히 의심되는 상황"이라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검은 특정 목적을 가진 일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순위를 끌어 올려 전체 국민의 여론인 것처럼 왜곡할 수 있는 구조적인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9월 9일 오후 2시 55분~56분, 오후 5시 33분~34분, 오후 6시 10분~11분에 걸쳐 40대 연령의 실검 순위 중 '문재인 탄핵' 키워드가 1분 만에 '문재인 지지'로 바뀌었다.매크로 사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포털 실검 조작으로 의심되는 키워드가 상당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국민 중 4분의 3이 네이버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이용자의 62%가 포털을 언론이라 생각할 만큼 네이버의 여론 영향력이 높은 상황에서 인위적 실검 조작을 통한 여론 호도는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일련의 실검 조작 행위에 대해 이용자가 실제 입력한 결과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삭제나 제재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주장과 관련, 포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의원은 다음날인 1일에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 중 80%가 광고, 기업 광고판으로 전락한 포털 실검 폐지 시급'을 주제로 또 다시 비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9월 1일(일)부터 19일(목)까지 매일 15시 기준 네이버 실검 1위 19개 중 15개(78.9%)가 기업의 상품 홍보를 위한 초성퀴즈 이벤트였다. 분석 대상이 된 전체 380개 키워드 중 96개(25.3%)가 기업 광고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포털의 실검이 사회적 관심사와 정보 제공이라는 긍정적 기능을 상실하고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됐다"면서 “인위적으로 언제든지 조작 가능한 포털 실검은 조속히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가운데, 김 의원은 증인으로 채택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에 실검 관련 질문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과방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네이버에 항의방문하는 등 실검에 불만이 많아 국감에서 관련 질문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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