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이영석 기자] “전기차 생산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지만, 여전히 공장에 드나드는 차가 몇대 없는데 활기를 되 찾을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군산 지엠 공장을 대우 공장이라고 부르던 시절부터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한 A씨는 재가동 소식에도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A씨에 따르면 작년 공장 폐쇄 이후로 지엠 공장을 중심으로 공단 사정이 많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A씨는 미디어SR에 “지엠 공장이 문 닫고 난 이후로 인근 업체들 사정이 많이 어려워졌다”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옆 공장인 타타대우상용차 역시 한 달에 1-2주만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공장 폐쇄 이후로 잠잠했단 공장에 재가동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7월 엠에스오토텍의 계열사 명신에서 공장 인수를 마무리 짓고서 전기차 생산 회사 퓨처모빌리티와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전기차를 생산해 공급하는 협약을 발표했다.
재가동 소식에도 불구하고 한번 빠져나간 인력이 돌아와 도시에 활력을 다시 불어 넣을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생산계획 발표에도 군산 공장은 고요할 뿐이었다. 공장을 인수한 명신 측에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담당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바깥에서 바라본 지엠 군산 공장 풍경. 사진. 이영석 기자

공장의 출입문을 지키고 있는 경비원들 역시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할 뿐 질문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대답을 일절 거부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경비실 역시 되는 것이 없다며 “인터넷조차 안 들어온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오전 중 한 시간 가량 출입구를 지켜봤음에도 공장을 드나드는 차량 수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또한 방문 차량 주차장 경비원들의 차량으로 보이는 소수의 차량만이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주차장의 안쪽은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잡초가 무릎까지 자란 채 방치 되어 있었다.

군산 지엠 공장 방문차량 주차장 풍경. 사진. 이영석 기자

군산 주민들 역시 공장 재가동이 군산의 활성화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군산에서 25년 넘게 택시 운전을 이어오고 있는 김모(63)씨는 미디어SR에 “재가동 소식은 들었는데 이전만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당시 지엠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 협력사 직원 대부분이 도시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지엠 노조 문제에 대해서도 “노동자도 중요하고 회사도 중요하니까 둘다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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