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최현만의 네트워크
미래에셋대우 최현만의 네트워크
  • 김사민 기자
  • 승인 2019.09.27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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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디자인 기자
김민영 디자인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며 조웅기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창업멤버로 시작해 무려 22년 동안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장수 CEO다. 미래에셋증권 출범, 미래에셋생명 기업 공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통합 등의 계열사 과제들을 무난히 해결하면서 그룹 안살림을 도맡아 왔다. 
박현주 회장이 해외 사업에 집중하면서 조웅기 부회장과 함께 국내 사업을 이끈다.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인 38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미래에셋대우 수익 구조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들어 "IB(투자은행) 상품 경쟁력이 WM(자산관리) 채널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견고한 성과를 이어가는 IB 분야뿐 아니라 WM 점포 대형화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 겸 GISO(글로벌 투자전략 고문). 자본금 100억으로 시작한 미래에셋을 창업 10년 만에 아시아 톱티어 수준의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시절부터 22년 동안 함께 손발을 맞춰온 최적의 파트너다. 동원증권 서초지점장이던 최 수석부회장을 미래에셋 창립 멤버로 영입하고 꾸준히 주요 계열사 CEO 자리에 앉히는 등 전폭적인 신임을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 해외 사업에 집중하면서 국내 사업 총괄을 최 수석부회장에게 완전히 일임한 것으로 보인다. 매년 박 회장이 발표하던 미래에셋그룹의 공식 신년사는 올해 최 수석부회장이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글로벌 사업 전략에 매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최근 7조원에 육박하는 중국 안방보험이 보유한 미국 고급 호텔 15곳을 한 번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IB의 정체성을 확고히 입증했다. 또한 미래에셋대우는 거물급 매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재무적 투자자로 뛰어들었는데 이 결정에도 박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박 회장의 과감한 투자 행보로 그의 승부사 DNA가 빛을 발하고 있다.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부회장. 2017년부터 최 수석부회장과 미래에셋대우의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실현했다. 영업과 투자금융을 비롯해 다방면에 능통한 인재로 하나은행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던 시절 '박현주 펀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박현주 회장의 눈에 띄었다. 
1999년 미래에셋그룹에 부장으로 합류한 지 19년 만인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의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면서 국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에서 근무한 20년 동안 리테일·법인 영업·IB 분야를 두루 거친 멀티 플레이어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추진력이 높게 평가된다.
미래에셋대우를 아시아 최고 IB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초대형IB 회사 입지를 굳히는 데 주력하면서 발행어음 인가를 따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8조가 넘는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신탁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대우증권, 메리츠증권을 거쳐 2002년 동원증권에 합류해 2007년 한투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대표이사 경력만 10년이 넘어 최 수석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장수 CEO로 회자된다. 지난해 11월 부회장 승진과 함께 정일문 사장에게 사장직을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남구 한투금융지주 부회장은 유 부회장 영입을 위해 오랜 기간 공들인 만큼 두터운 신뢰를 갖고 한투증권 경영의 대부분을 유 부회장에게 일임해 왔다. 그에 걸맞게 유 부회장은 취임 후 10여 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내며 한투증권을 초대형 IB 회사로 키워냈다. 지난 2017년 한투증권은 국내 최초 발행어음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최 수석부회장과 유 부회장은 동원증권 출신의 전문 경영인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미래에셋과 한투증권을 실적 1, 2위를 다투는 거물 증권사로 키워왔다. 발행어음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이 일보 뒤처졌지만 자기자본에서는 한참 앞서기에 추후 경쟁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할 일이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IB 전문가로, 올해 3월부터 신한금융투자 사장직에 올라 6600억원 유상증자를 이끌어 내면서 신한금투 자기자본 규모를 4조원대로 확충했다. 6번째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신한금투는 이후 절차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지난 2017년 초대형IB로 지정됐지만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아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가 보류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조달해 기업 대출, 부동산금융, 비상장사 지분매입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알짜 사업이다. 현재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을 하고 있는 초대형IB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세 곳이다. 올 상반기까지 세 증권사의 발행어음 발행액은 10조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국내 4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되기 위한 최 수석부회장과 김 사장의 한판 승부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가 지난 6월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방안'을 통해 금투회사의 신규사업 인가 최대 심사 중단 기간을 6개월로 정하면서, 미래에셋대우의 심사 재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년이나 묵혀있던 미래에셋대우의 심사가 재개되는 것과 신한금투의 새로운 도전 중 어느 것이 선두를 점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2012년 네이버 서비스1본부 본부장을 맡다 2015년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사로 승진하면서 브이라이브, 네이버 웹툰, 네이버페이 등을 기획하고 201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신성장펀드를 함께 만든 것에서 시작해 2017년 7월 상호 전략적 제휴를 맺은 후 우호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5000억원씩을 투자해 서로 지분을 매입한 상호 주주로,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1%,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가 사내독립기업 네이버페이를 물적 분할해 설립하는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네이버페이를 미래에셋대우의 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할 뿐 아니라 네이버와 전략적인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한 사장 또한 네이버페이의 분사를 계기로 네이버의 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세우면서 미래에셋대우로부터 금융 자문을 폭넓게 구할 방침이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시너지를 확장하면 네이버 홈페이지에서 미래에셋대우의 투자 정보를 제공하거나 네이버를 통해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로 금융 부문을 확장하고 있는 카카오와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의 협력은 필연적인 만남이다.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에쿼티파생본부장(상무보). 파생상품 설계의 귀재로, 한국투자증권에서 주가연계증권(ELS)과 상장지수채권(ETN)의 설계와 운용을 주도하다 올 초 미래에셋대우로 자리를 옮겼다. 한투증권 차장 시절 김 본부장은 투자공학부를 이끌면서 양매도 ETN을 총괄해 1조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신화적인 업적으로 엄청난 보상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에만 2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한투증권 김남구 부회장, 유상호 부회장보다도 높은 연봉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실적을 견인하던 핵심 인력을 뺏긴 셈이라 꽤 속이 쓰렸을 것이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김 본부장과 김성락 부사장(전 한투증권 전무)을 한투증권으로부터 동시에 영입하면서 그간 약점으로 꼽혀 온 파생상품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고자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마다 파생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맥을 못 추고 있었는데, 이들을 영입하고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6.6% 증가한 1조 656억원의 파생상품 평가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해외 금리 연계 DLF 대규모 손실로 꽁꽁 얼어붙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김 본부장이 사태를 정리하는 키맨으로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래에셋대우도 적은 비중이지만 사모 DLS 형태로 13억원의 판매를 올려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는 않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28일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불완전판매라는 것은 건별로 판단해야 한다. 전체를 모두 불완전판매됐다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위험 판단에 있어서 손실구조를 잘 이해해야 한다"라면서 "진정으로 소비자가 이 능력을 감당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했다면 이번과 같은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민 기자 sami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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