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토스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토스 이승건 대표가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토스 측에 한 발짝 더 다가가서다.
 
25일 토스 측은 여전히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업 재도전 여부에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증권업 진출 여부와 관련해 미디어SR에 "아직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스 측은 지난 7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불허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고 있다. 앞서 토스는 인터넷은행 인가 이후 증권업 인가 계획을 추진하려 했으나 자본 안정성 이유로 인가 불허되어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힘이 빠진 모습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지난 18일 신임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이 자리한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증권업 진출 때문에 수백억원을 투입하고 인재도 채용했는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발언의 배경은 자본 안정성이라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토스 대주주 비바리퍼블리카 자본금 대부분이 안정적 자본이 아닌 채권(상환전환우선주,RCPS)이라 금융업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이 규정에도 없는 내용을 심사에 적용하려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비바리퍼블리카 자회사가 될 증권사에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의미다.
 
토스 측은 ICT 기업 특히 스타트업의 일반적인 자본 조달 방식을 문제 삼으면 현재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업은 물론 증권업 진출을 포함해 금융산업 자체에 진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아들이려면 토스는 안정성 있는 자본 조달을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대주주 구성을 전격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신한금융지주와 결별한 상황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지 않으면 자본 안정성 문제 해소는 요원하다.
 
금융당국은 표면적으로는 토스 측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당국은 지난 23일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신청희망기업에 대해 내달 5일까지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인가 불허 이후 개별 컨설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 것이 인가신청 절차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존재했다는 이유다.
 
공식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일은 다음달 15일까지다. 결국, 이번 컨설팅에서 토스의 RCPS 부채 인식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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