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간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5단계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앱티브(APTIV)와 미국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20억 달러(2조 4천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지시간 23일 미국 뉴욕에서 현대자동차그룹-앱티브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으로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끝내고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 기업과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기술을 연구하는 개발 모델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 달러 및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 가치를 포함 총 20억 달러 규모로 출자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합작법인에 출자한다. 합작법인은 이사회 동수 구성 등 양측 공동경영 체계를 갖춘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는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앱티브 케빈 클락(Kevin Clark)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ADAS를 비롯한 차량 커넥티비티 솔루션, 스마트카 아키텍처 분야 앱티브의 시장 선도 역량을 보다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결국 자율주행 개발 경쟁은 다수 파트너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번 신설법인을 통해 이 같은 플랫폼을 더욱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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