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슬리피. 사진. JTBC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고 있는 래퍼 슬리피(35·본명 김성원)가 과거 소속사로 인해 생활고를 겪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23일 한 매체는 슬리피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엔터)가 나눈 대화를 재구성해 슬리피가 정산 문제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생활고로 인해 단전, 단수 등을 겪었다는 슬리피의 호소와 함께 그가 TS엔터 관계자와 나눈 대화와 전속 계약서 등을 함께 공개했다. 슬리피 역시 자신의 SNS에 해당 기사의 링크를 게재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했다.

TS엔터 측은 최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TS엔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보도를 접하고 확인 중에 있다"면서 "입장 정리에 대한 부분 역시 확인 중인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슬리피와 TS엔터는 지난 4월 전속계약을 두고 소송전에 돌입, 8월 전속계약 해지에 도달했다. 

하지만 양측의 법적분쟁은 이어지고 있다. TS엔터 측이 슬리피가 광고료 등 수익을 횡령했다면서 손해배상청구소송 제기 계획을 밝힌 것. 슬리피는 이를 두고 회사가 이미 알고 있던 건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수익을 회사와 나누지 않은 부분은 계약서 상 위배 사항이라는 게 TS엔터 측의 입장이다. 

여기에, TS엔터는 슬리피가 데뷔 이후 벌어들인 것보다 지출이 더 커 적자를 봤다고 밝혔다. 비용 증빙 영수증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슬리피의 주장에 대해서도 "슬리피는 정산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매출 및 비용 구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슬리피가 사무실에서 영수증을 체크하는 CCTV도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슬리피는 지난 19일 SNS를 통해 "자신은 횡령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 전 소속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알렸다.

슬리피는 지난 2008년 힙합그룹 언터쳐블의 멤버로 데뷔했다. 최근 소속사와 계약 해지 후 1인 기획사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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