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재단, 현대백화점 편] 아동복지 공익사업 활발
[기업과 재단, 현대백화점 편] 아동복지 공익사업 활발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9.09.19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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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공익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장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출연한 막대한 자산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거나 사익편취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미디어SR은 기업집단 소속 주요 공익법인의 운영 현황, 공익사업의 기준, 투명성, 지배구조와 재무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 구혜정 기자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은 현대백화점그룹사의 사회공헌을 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서 진행되던 사회공헌을 재단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됐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 HCN, 현대드림투어, 한섬, 현대리바트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사회공헌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2006년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과 정지선 회장이 각각 사재 20억원, 58억원을 출연했다. 고(故) 송정윤 전 현대백화점 전무(21억원), 현대쇼핑(20억원) 현대홈쇼핑(5억원)도 함께 출연해 100억원 규모로 시작했다. 이후 그룹에서 재산을 출연해 현재 26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재단은 아동복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재단은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래 전부터 '아동복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파랑새는 이 세상 어린이들에게 영원한 꿈과 희망의 상징이다.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은 이 세상에 파랑새와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아동복지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외아동,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아동 등 소외계층 지원 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전국 189명 결연아동에 월 10만원씩 생계지원금을 지급했고, 결연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26개소를 후원했다. 뿐만 아니라, 청각 장애 어린이를 위한 인공와우수술을 매달 진행한다. 보청기를 껴도 난청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인공와우장치를 이식하는 수술로, 비용이 수천만원에 달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재단은 백화점이라는 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고객들과 접점이 많은 만큼,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봉사나눔 중개센터를 운영한다. 조손가정 돕기 빵만들기, 청소년 환경 특강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모집한 봉사자 인원, 봉사 시간, 누적 기부금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어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순직소방 경찰관 자녀에 학자금을 지원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소방청, 경찰청 등 정부기관 및 복지재단과 협의를 통해 장학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현대백화점 각 지점, 그룹 계열사, 개인 등으로부터 적게는 3만원, 많게는 수억원씩 기부를 받아 재원을 마련한다. 2018년에는 31억원을 기부받았다. 

재단은 감사보고서와 공시자료에 기부자 정보, 기부액, 주민번호(사업자번호), 당해 사용액 등을 공개하고 있다. 다만, 기부금의 지출 목적을 '사회복지', '기타' 등 너무 포괄적으로 명시해 아쉬움이 남았다. 상세하게 지출목적을 공시하는 재단은 비품비, 소모품비, 임차료비 등까지 세분해 기입한다.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은 정지선 회장이 직접 이사장을 맡았다. 정지선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지만 재단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어 사익편취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재단의 이사회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준호 전 서원대학교 총장, 남상만 다우닝산업 대표이사, 어충조 삼일회계법인 상임고문, 박경수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 교수, 신용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사무총장, 이동호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구성됐다. 감사는 구홍서 태성회계법인 이사, 이규동 정진회계법인 이사가 맡았다. 

다만, 김준호 전 서원대학교 총장은 2011년 교수채용과 관련해 활동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배임수재죄를 적용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공익사업을 운영하는 재단에 김 전 총장이 이사로 있는 것이 적절한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김 전 총장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연은,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상임고문(전 현대백화점그룹 총괄 부회장)을 통해 이어진다. 김 전 총장과 경 상임고문은 청주대 동문으로, 밀접한 사이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은 김 전 총장이 직전 5년 동안 현대백화점 기업집단 소속기업의 임원으로 근무한 적이 없다고 공시했다. 

권민수 기자 kms@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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