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PD "태국판 '더 팬', DNA 살린 시너지 기대"
김영욱PD "태국판 '더 팬', DNA 살린 시너지 기대"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09.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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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SBS PD. 사진. SBS 제공
김영욱 SBS PD. 사진. SBS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SBS 음악예능 '더 팬'이 태국판으로 선보여지는 가운데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았던 김영욱 PD가 기대감을 전했다.

최근 SBS는 태국 방송국 워크포인트(Workpoint)와 '더 팬'의 태국판 제작에 합의했다. 이는 '판타스틱 듀오'에 이어 SBS 음악예능 사상 두 번째 해외 포맷수출이다. 태국판 '더 팬'의 이름은 '팬 워즈'(FAN WARS)로 결정됐으며, 내년 1월 중 워크포인트 채널의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편성 예정이다.

'더 팬' 태국판을 제작할 태국 방송국 '워크포인트'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태국의 대표적인 채널 중 하나로, 앞서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 태국판을 성공시킨 바 있다. 

'더 팬' 연출을 맡았던 김영욱 PD는 지난 9월 초 태국으로 직접 건너가 플라잉 PD로써 전반적인 제작 협의사항을 논의, 태국판 제작에 힘을 보탰다. 김영욱 PD는 '더 팬'과 '판타스틱 듀오' 시리즈 등을 연출했던 명실상부한 음악예능 전문가. 이에 김영욱 PD에 직접 그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영욱 PD와 미디어SR이 나눈 일문일답.

태국으로 포맷 수출을 결정지은 SBS 음악예능 '더 팬'. 사진. SBS 제공
태국으로 포맷 수출을 결정지은 SBS 음악예능 '더 팬'. 사진. SBS 제공

-태국판 제작을 두고 현지 제작진과 어떤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나.
"나라 별로 제작 시스템이 다 다르다. '더 팬'이나 '판타스틱 듀오'와 같은 음악 프로그램의 제작 과정은 1회 녹화분을 2회차로 나눠 방송하는 형태인데, 태국은 우리나라의 1980~1990년대처럼 장주 녹화한 뒤 장주 방송하는 스케줄이었다. 우리나라는 제작비 여건이나 여러 스케줄 때문에 전작제 형태를 도입하게 됐다. 규모가 작은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그 시스템이 어려워졌지만, 사실 그런 것들이 '더 팬' 프로그램의 성격에는 더 맞는 형태였다. 그런 식으로 현지에서 맞춰 가는 부분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미 태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 '판타스틱 듀오'의 포맷을 수출한 경험이 있다. 그 당시와 차이를 느낀 부분이 있었다면.
"유럽과 다르게 동남아 시장은 포맷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을 원한다. 예를 들어 세트 도면과 조명 설치를 위한 도면 등 많은 디테일을 요구했다. 특히 태국은 PD 1명이 5개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형식이다. 제작시스템이 달라 우리나라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다. 분업화가 철저히 돼 있지 않으면 그런 스케줄이 나올 수가 없는 건데, 그런 것들에 대한 이해가 분명히 돼야 포맷도 정확하게 줄 수 있는 것이어서 차후에 다시 방문하려 한다."

-태국에서 우리나라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다. 이에 대한 기대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
"태국의 자체적인 쇼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보면 음악 포맷을 좋아하는 게 특징적이다. 일전에 '복면가왕'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태국판으로 연출했던 PD가 '더 팬'의 연출을 맡게 돼 기대하고 있다."

태국으로 포맷 수출을 결정지은 SBS 음악예능 '더 팬'. 사진. SBS 제공
태국으로 포맷 수출을 결정지은 SBS 음악예능 '더 팬'. 사진. SBS 제공

-'더 팬'을 선보일 워크포인트 채널이 유튜브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온라인과의 연계가 중요한 '더 팬'과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채널의 유튜브 구독자만 1000만 명이 된다. 온라인에서 큰 강세가 있다. 유튜브 본사에서도 감사패를 보냈을 정도다. 그런 것들이 '더 팬'이 가진 DNA와 맞는 만큼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PD로서 생각하는 '더 팬'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전혀 다른 헤게모니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은 몇백 명을 대상으로 예선전을 치르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더 팬'은 그게 없었다. 셀럽들의 추천에 의해 1차적으로 걸러진 인물들을 토대로 퀄리티 있게 시작한다는 게 시청자들에 새로운 포인트였을 거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전 세계적으로 대중음악을 어떻게 듣고 있는지에 대한 DNA를 녹였다. 예전처럼 TV를 보고 노래를 듣는 시대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추천하는 음악을 듣는 게 트렌드가 된 만큼 그런 것들을 반영했다. 태국판의 제작에 있어서도 이런 것들이 잘 구현되었으면 한다."

-'판타스틱 듀오'와 '더 팬'에 이은 신작 음악예능 계획이 있다면.
"내년이 SBS가 창사 3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다. 30주년에 맞춰 창사기념특집으로 큰 음악프로그램을 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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