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광 감독.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시리즈의 명맥을 새롭게 이어가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빠른 호흡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휘어잡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의 저력은 연출에서 특히나 더욱 빛난다. 감독과 배우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정성껏 만든 이 영화는 볼수록 더욱 재미를 안긴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을 연출한 권오광 감독을 만나 영화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Q.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입니다. 화투가 아닌 포커를 택하는 것부터 여러 가지 생각할 지점이 있었겠지만,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것 같아요.
권오광 감독(이하 권오광):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만큼 영화의 세계관에서 이어갈 부분이 있었어요. 더 잔인하거나 선정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성인오락영화인 만큼 그 정서를 이어가려 하다 보니 그런 장면들이 불가피할 것 같았어요.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도박의 세계가 정말 거친데, 욕설이나 그런 류의 장면이 없으면 영화 자체가 가짜 같고 밋밋해질 것 같더라고요. ‘타짜1’에 진한 향수를 느끼는 분들은 약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이번 영화에 대해 ‘하이로우 게임에서의 스윙 같은 영화다. 영화적인 재미와 메시지 두 가지 다 가져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바 있어요. 여기서의 메시지는 어떤 것을 염두에 둔 건가요?
권오광:
도박을 하면 안 된다는 1차적인 의미도 있지만, 일출이가 초반에 하는 대사에 그 메시지가 담겼어요. “금수저나 흙수저나 카드 7장 들고 치는 건 똑같은데, 훨씬 해볼 만한 거 아냐?” 이번 영화는 이 대사처럼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하는 대답 같은 거예요. 도박의 세계를 거친 다음 느끼는 건 이 세계에는 결국 배신과 후회, 허탈함뿐이고 어떤 가치도 찾을 수 없다는 거거든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내가 하는 일, 내 행복과 일상의 가치들에 내 인생을 베팅하는 게 값어치가 있다는 걸 다루려 했어요.

Q. 최근 청년층에 한탕주의와 허무주의와 같은 비관적 사고가 만연하죠. 실제로 영화에서 위의 대사 외에도 “세상에 다 사기 치는 사람들뿐인데 나도 좀 치면 어때”와 같은 말들이 나오는 게 요즘의 세대들을 반영한다는 느낌으로 와 닿았어요.
권오광:
일출이로 상징되는 2030 세대가 염세주의에 빠지기 쉬운 것 같아요. 우리는 한 없이 작아 보이고 세계는 불공평해보이니 ‘인생 한방’이라는 한탄에 빠지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하루하루를 값어치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짜 타짜라고 생각해요. 결론적으로 우리 영화는 이런 세대가 한탕을 꿈꾸는 타짜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타짜로 바뀌는 이야기예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컷.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Q. 영화의 메시지는 결국 도박에 탐닉하게 되는 과정과 그 이후를 그리면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하는 장치가 바로 연출이었죠. 특히나 포커를 몰라도 영화를 보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어요.
권오광:
그렇게 봐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일이죠. 카드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께 어떻게 접근할지가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판도 쉽게 설계하려 했고, 이기는 패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했어요.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카드보다는 인물에 더욱 집중하려 했죠. 감독의 입장에서는 포커 고수가 봤을 때 영화 속 게임들이 너무 쉬워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게임을 모르는 분들도 볼 수 있게 일부러 카드 장면을 걷어내기도 했어요.

Q. 캐릭터 플레이도 좋지만 포커 장면의 연출 자체가 정말 좋았어요. 늘어지지는 않되 졸속으로 지나가지도 않는, 완급조절이 좋았다고 느꼈어요.
권오광:
판마다의 느낌을 다르게 하려 했어요. 일대일 포커 장면에서는 정확한 쇼트를 잡아 그림을 만들어 갔다면 스피디하게 지나가는 판도 있고 거칠게 지나가는 판도 있죠. 말미에는 콘트라스트를 세게 적용했어요. 사실, 카드 장면 찍는 게 정말 어려웠거든요. 인물 동선이 많지 않아서 콘티를 짤 때부터 고민이 많았는데, ‘타짜1’을 연출하신 최동훈 감독님께 조언을 구하니 심리게임이 잘 보이면 된다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Q. 포커 자체가 심리게임인 만큼 배우들의 심리 묘사와 이를 정확하게 담아내는 것도 중요한 지점이었을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는 조명을 참 잘 썼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권오광:
조명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썼어요. 색감이 들어가되 색의 대비를 확실히 주면서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을 구분하려 했고, 빛을 세게 넣은 부분도 있어요. 인물들을 비추는 조명에도 신경을 썼어요. 조명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조명 감독님이 참 애를 많이 써주셨어요. 변봉선 감독님과 송현석 감독님이 정말 훌륭하게 해주셨어요. 감사드릴 따름이죠.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컷.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Q. 개인전의 느낌이 강했던 기존 ‘타짜’ 시리즈와 다르게 ‘타자: 원 아이드 잭’에서는 팀플레이가 강조돼요. 캐릭터마다의 개성이 강했던 만큼 그걸 살리면서 팀으로 맞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권오광:
처음 구상할 때 실제 도박하는 분들을 만나 자료 조사를 했는데, 어떤 사람을 속이기 위해서는 작업을 위한 멤버 구성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 걸 감안해서 애초부터 구상할 때 캐릭터마다의 밸런스를 맞추려 했어요. 그 후 배우들과 연습하면서 배우들이 가진 장점을 끌어내려 노력했죠. 그런 의미에서 박정민 배우의 연기가 중요했어요. 주인공이 너무 튀면 까치, 영미, 권원장, 물영감 등의 캐릭터가 도드라지기 어려워지거든요. 그런 면에서 박정민 배우가 리액션도 받아주고 캐릭터도 살려주면서 클라이맥스에선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는 등의 밸런스를 정말 잘 맞춰줬어요. 사실 배우들은 누구나 다 자신이 안 보일 때의 불안감을 갖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정민 배우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이 영화는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누가 봐도 도일출이라는 인물의 이야기이고, 누가 봐도 도드라질 수밖에 없으니 어디서는 조금 빠져주고 또 다른 캐릭터에 묻어가며 균형추를 맞춰주는 게 주연배우의 역할 같다고 했죠.

Q. 중심축을 잘 맡아줬을 뿐만 아니라 감독의 주문사항도 잘 해냈다고 생각해요. 박정민에게만 특별히 “소년의 얼굴에서 시작해 남자의 얼굴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걸로 알고 있는데(웃음).
권오광:
그것에 대해 저는 100% 만족하고 있어요. 박정민 배우는 소년의 이미지가 있으니, 좀 더 거친 세계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비쳐질 수 있는 인물을 맡으면 어떨까 하는 기대가 있었거든요. 나중에 타짜가 된 뒤 그런 모습을 기대했는데 준비를 정말 잘 해왔더라고요. 본인도 연기 톤을 바꾸고 살도 많이 빼서 촬영을 하면서도 조금 더 날카로워 보일 수 있도록 구도나 렌즈 등을 신경 썼어요.

Q. 이광수는 ‘나의 특별한 형제’와 ‘돌연변이’ 등의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죠. 다만 예능에서의 이미지가 배우로서의 이광수를 평가절하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 면에서 이번 작품이 이광수라는 배우에게는 좀 더 남다르게 남을 것 같아요.
권오광:
이광수라는 배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좋은 배우이자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이에요. 이광수에게 예능의 이미지를 지우려고 하기보단 묵묵히 보여주면 되는 거라 생각해요. 굳이 그 이미지를 피해가려고 하면 관객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번 영화에서도 초반에 전라 노출 신이 나와요. 저는 그걸 ‘런닝맨’ 이광수가 아닌 ‘까치’ 이광수로 나오는 거라고 선언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어요. 양아치이자 날라리라는 걸 단번에 보여주고 싶었는데, 광수 씨도 흔쾌히 받아들여줬어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컷.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Q. 최유화가 맡은 마돈나 캐릭터는 극에서 도일출을 세 차례에 걸쳐 유혹해요. 그 장면들은 이번 영화의 흐름을 바꿔놓는 작용을 하죠. 
권오광:
마돈나 캐릭터 자체가 참 어려워요. 비밀을 갖고 있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만큼 캐릭터 이해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죠. 연기는 배우와 감독이 함께 하는 거라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최유화 배우는 최선의 연기를 보여줬고, 저 역시 마돈나라는 인물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연출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실 마돈나 캐릭터는 많이 복잡해요. 장르영화의 팜므 파탈로 봐도 좋지만 또 다른 결에서도 볼 수 있는 인물이거든요. 본인만의 사연이 있는 만큼 슬픈 악당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최유화 배우가 가진 마스크의 힘이 좋아서 조명과 각도에 따라 감정이 확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영화배우로서 정말 좋은 강점이죠. 그걸 이용해 마돈나라는 인물을 더욱 실감나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Q. 임지연은 영미 캐릭터에 본인을 그대로 투영했다고 했어요. 어떤 부분이 캐릭터와 맞닿았을까요? 특히나,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핑크 헤어가 인상적이었는데.
권오광:
그동안 상업영화에서 단아하면서도 여리고 슬픈 캐릭터를 주로 해온 만큼 원래 그런 성격인 줄 알았는데, 임지연 배우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동기인 박정민 배우가 “임지연은 딱 영미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팅을 해봤더니 정말 털털하고 통통 튀는 친구였어요. 특유의 톤이 있다 보니 편하고 즐겁게 작업할 수 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핑크 헤어는 김보묵 무술감독님의 아이디어였어요. 원래 제가 생각했던 건 영미가 색깔 있는 가발을 썼다가 그걸 벗으면 검은 머리가 되는 거였는데, 감독님이 그 반대가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영미 캐릭터 자체가 이런 장르에서의 전형적인 인물인 만큼 외형적 고민이 많았는데, 머리 색 덕분에 캐릭터의 느낌이 더욱 살아나서 만족스러웠어요.

Q. 권해효는 극 전체를 통틀어 든든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서로 뛰어논다면, 권해효가 맡은 권원장이 그 개성을 아우르며 밸런스를 맞춰주는 듯했죠.
권오광:
권해효 선배님은 장르영화도 많이 하셨고 기본적으로 폭이 넓은 분이에요. 영화의 베이스를 꽉 채워주셨죠. 선배님께 저 역시 별로 이야기를 드린 게 없어요. 선배님이 먼저 시나리오를 보시고 바로 캐릭터를 만들어오셨는데, 그게 정말 좋아서 애드리브도 하시라고 오히려 먼저 말씀을 드렸어요. 현장에서 시안을 보면 바로 이해를 하시는데, 기본적으로 아는 게 정말 많으셔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신나고 재밌었어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컷.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Q. 그런가하면 우현의 활약 역시 도드라지는 부분 중 하나였어요.
권오광:
우리 영화의 히든카드 같은 분이세요. 감동 받은 부분이 정말 많아요. 연기도 연기지만,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후배에게 배우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정말 많이 준비를 해오세요. 충청도 사투리도 전혀 못하셔서 계속 연습을 하시더라고요. 늘 후배들을 먼저 챙겨주시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받아주시는데, 사실 그게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굉장히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진 분이세요.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최선을 다  하면서도 동생들을 챙겨주시는데, 저도 꼭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Q. 류승범의 출연은 영화 자체를 돋보이게 하는 키 포인트였어요.
권오광: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류승범 배우와 꼭 함께 하고 싶었어요. 애꾸라는 인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캐릭터이길 바랐거든요. 분량이 많은 캐릭터가 아닌 만큼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흡입력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아는 분을 통해 직접 전달을 드렸는데 생각보다 답을 빨리 받았고, 이후 메일을 주고받다가 제가 당시 류승범 배우가 머물고 있던 인도네시아 롬복을 직접 찾아갔어요. 만나서 영화의 이야기를 계속 나누며 출연이 성사되게 됐죠.

권오광 감독.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Q. 캐스팅부터 스토리나 짜임새를 보면, 감독이 신경 쓴 티가 여실히 느껴져요. 다만 최근 젠더 이슈가 큰 화두로 떠오른 만큼 여성 캐릭터의 활용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죠. 범죄오락액션 장르에서의 클리셰지만, 시대 정서와 분명하게 상충되는 만큼 그 부분에서의 고민도 컸을 것 같아요.
권오광:
그건 지금까지도 고민이 되는 지점이자, 다음 영화를 할 때에도 고민이 될 지점이에요. 사실 원작의 많은 부분을 바꿨는데, 원작 속 마돈나나 여성캐릭터가 너무 성적 도구화로 전락해 트로피처럼 다뤄지는 게 싫었기 때문이에요. 그런 것들을 전부 다 바꾸고 싶었지만, 일출이가 여성이 되지 않는 한 이런 장르에서 일정 부분 대상화가 되는 걸 피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마돈나에게 사연을 만들어주려 했어요.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남성들의 세계에서 이런 상처를 받고, 극 중 마귀의 팔을 직접 자름으로써 도일출 덕에 탈출하는 게 아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족쇄를 풀고 그 세계를 떠난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거든요. 나름대로는 노력한다고 했지만, 장르 특성 상 어쩔 수가 없던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의 지적은 다 수용해요. 받아들일 수밖에 없죠. 앞으로도 고민해야 할 숙제고요.

Q. 러닝타임 문제 때문에 모든 이야기를 다 다룰 수 없다는 게 아쉬운 부분일 것 같아요. 원작이 있는 만큼 기본 서사가 굳어져 있다면, 그 외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서사를 담으려 할 때 실제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게 되죠.
권오광:
그런 고민 때문에 마돈나 캐릭터가 복잡해지기도 했어요. 영화에서 잘라낸 부분도 있는데, 마돈나가 양식장을 탈출한 뒤 마귀가 데려온 여자아이를 데리고 나가는 장면이 있었어요. 여성이 다음 세대의 여성을 구해주고 연대한다는 장면이었는데, 그걸 넣으니 오락영화임에도 이야기가 무거워지더라고요. 그 외의 장면에서도 다른 서사를 빼다 보니 여성 캐릭터가 도구적으로 쓰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돈나도, 영미도 그렇죠. 그건 저 역시도 아쉬운 부분이에요.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식의 표현을 할지가 큰 고민 지점이에요. 제가 친구들과 함께 하는 ‘광화문 시네마’라는 곳에서 영화 ‘소공녀’를 만들었었는데, 그런 영화를 좋아함에도 장르영화를 만들다보니 도구화되는 여성이 나오게 되더라고요. 다른 느낌의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Q. 그럼에도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해요. 감독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해보이고.
권오광:
영화적으로는 전 세대의 훌륭한 배우와 감독이 만든 ‘타짜’의 세계관을, 그 다음 세대인 저와 배우들이 용기를 내어 그 세계관을 물려받으면서도 좀 더 다르게 만들기 위해 애를 쓴 작품이에요. 내용적으로는 도박으로 대비되는, 멀리 있는 이상보다 가족으로 대표되는 지금 내 옆의 소소하며 일상적인 것들이 삶에 훨씬 더 소중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보고 기분 좋게 극장을 나서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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