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웨이브' 18일 출범...넷플릭스 대항마 될까
토종 OTT '웨이브' 18일 출범...넷플릭스 대항마 될까
  • 권민수 기자
  • 승인 2019.09.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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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웨이브'가 16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옥수수와 푹의 합작, 토종 OTT 플랫폼 '웨이브(WAVVE)'가 18일 공식 출범한다. 글로벌 OTT 강자 넷플릭스, 유튜브의 공세에 방송통신업계, OTT업계가 위기감을 느끼는 가운데 웨이브가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3사와  SK텔레콤의 OTT플랫폼 푹(POOQ)과 옥수수(Oksusu)를 통합한 토종 OTT 플랫폼이다. 방송3사 사장단과 SK텔레콤은 지난 1월 푹과 옥수수를 통합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음으로써 준비를 마쳤다.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구 콘텐츠연합플랫폼)는 출범 이틀 전인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등이 참여했다. 

2023년 500만 명 유치...요금제는 월 7,900원부터

웨이브는 2023년 500만 명 규모의 유료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웨이브에는 기존 푹에서 제공됐던 퀵 VOD, 실시간 채널 등에 해외시리즈, 월정액 영화 1,000편 감상,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국내외 영화, 드라마를 포함해 SK텔레콤의 5G 기술을 활용한 프로야구 멀티뷰, VR 콘텐츠, e스포츠 채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이 중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 등 미드 3편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콘텐츠다. 

OTT의 핵심 경쟁력이 콘텐츠인 만큼, 2023년까지 3천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출범 초기 지상파방송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 방송편성과 함께 OTT 독점 VOD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향후 드라마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에 투자를 확대해 갈 예정"이라 밝혔다. 이미 웨이브는 9월 KBS2에서 방영하는 '녹두전'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에는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수되는 이익도 모두 콘텐츠에 재투자하고자 한다.

우선 동영상 콘텐츠에 집중하고자 한다. 넷플릭스처럼 게임 콘텐츠도 준비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미디어SR의 질문에 웨이브 이희주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우선 동영상에 집중하고, 추후 다른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공. 웨이브

요금제는 세 가지다. HD 화질의 베이직 요금제는 월 7,900원, FHD 화질의 스탠다드는 월 10,900원, UHD 포함 최상위 화질의 프리미엄은 월 13,900원으로,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18일부터 런칭 기념 프로모션으로 신규 가입자는 베이직 상품을 3개월간 월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계정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해 스탠다드는 2명, 프리미엄 요금제는 4명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웨이브는 추후 글로벌 OTT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단계벌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한국 유료 가입자가 해외에서 수월하게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다음으로 현지에 있는 한국인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함으로써 콘텐츠 소비 형태를 파악하는 것이 두 번째 단계다. 이 두 단계가 마무리되면 현지어 UI, 현지어 자막 적용 등의 서비스와 함께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자 한다. 먼저 동남아 시장을 첫 번째 타겟으로 삼았다. 서비스가 안정되고 나면 유럽 등 선진국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이태현 대표는 "어느 도시에서도 그 나라 젊은이와 시민들이 웨이브를 통해 우리의 콘텐츠를 보는 그림, 그 그림 한 장이 우리가 가진 비전"이라 강조했다. 

"웨이브 출범으로 한류 콘텐츠 부활"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최기영 장관은 축사를 통해 "웨이브가 국내 OTT 서비스의 선두주자가 돼 타 OTT, 방송사업자, 콘텐츠업계 등과 공정한 경쟁과 유기적 협력을 촉진했으면 한다. 정부도 콘텐츠 제작 역량 확충과 관련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상혁 위원장은 "방송사와 통신사가 함께 손을 맞잡고 통합 OTT를 출범하는 것은 의미 있는 시도다. 우리만의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5G를 선도하는 기술력,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류 시대로 재도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한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은 웨이브 출범으로 지상파 위기를 돌파할 것이며, 한류 콘텐츠를 부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00억원을 투자받아 거대한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자세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통합 OTT 출범을 위해 노력하면서 가파르게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면서 “국내 OTT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kms@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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