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원작 소설보다 더욱 설레는 청춘 로맨스 사극이 나온다. 빛나는 비주얼들로 가득한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볼룸에서 JTBC 새 월화극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 제작 JP E&M·블러썸스토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민재, 공승연, 서지훈, 박지훈, 변우석, 고원희와 김가람 감독 등이 참석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여인보다 고운 꽃사내 매파(중매쟁이) 3인방, 사내 같은 억척 처자 개똥이, 그리고 첫사랑을 사수하기 위한 왕이 벌이는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를 그린다.
이번 드라마는 청춘스타들이 주축을 이루며 안방극장에 새로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원작 소설에서 각색되긴 했지만 특유의 풋풋함이 잘 살아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내 매파들의 당, '꽃파당'이란 독특한 소재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가람 감독은 퓨전 사극을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대본 처음 접했을 때 사극 같지 않은 사극이란 생각이 처음 들었다. 사극이라 생각 않고 젊은 에너지를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했다. 단순한 퓨전 사극이 아닌, 요즘을 살아가는 청춘들과 다를 바 없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청춘을 대변하는 배우들은 작품을 위해 저마다의 노력 지점을 밝히기도.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김민재는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고민들이 있다. 열정을 쏟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촬영 중"이라 말했고, '육룡이 나르샤' 이후 4년 만의 사극을 선보이게 된 공승연은 "말투 고민이 많았다. 기본적으론 전라도 사투리지만 모든 사투리가 섞여 있다. 그래서 새로운 개똥이 말투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박지훈의 출연 역시 눈에 띈다. 워너원 해체 이후 가수로서 앨범을 발표했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성인 연기자로의 도약에 나선다. "부담감이라기보단 긴장감이 컸다"고 운을 뗀 박지훈은 "첫 작품이고 사극이다보니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좋은 형과 누나들을 만나면서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배역 연기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막내 캐릭터임을 언급하며 "사극적인 말투보단 귀여운 막내 이미지 갖고 가고 싶어 현대적 말투 쓰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하던 그는 자신의 유행어 '내 마음 속의 저장'과 연장선상에 있는 대사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박지훈은 "'저장하고 싶으시오?'라는 대사도 있다. 드라마 안에서까지 그 대사를 할 줄은 몰랐다. 윙크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대장장이에서 왕이 되는 이수 역의 서지훈은 캐릭터 변화를 위해 톤에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도준 역의 변우석은 "남들이 볼 땐 한량 같고 아무 생각 없어보이지만 그 안에서 상처와 고민이 많다. 그걸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말했고, 고원희는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에 대해 "양갓집 규수여서 퓨전사극에 가까운 톤 잡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삼각관계와 '꽃선비' 캐릭터 등 기존 퓨전사극의 흥행계보를 그대로 이어간다. 다만 차별점은 분명히 뒀다. 김 감독은 "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사랑이야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각자 결함 있는 사회적 소수자, 꽃파당에 모인 친구들이 사랑에 이어 성장을 그리는 이야기"라면서 "퓨전장르 사극인데 조금씩 각 장르들이 맛있게 섞여있다. 장르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독은 곧 방송될 또 다른 퓨전 로코 사극, KBS2 '조선로코-녹두전'과도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꽃파당'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배우들의 열정이 높아서 화상을 입을 정도다. 공개될 화면에서도 그게 느껴질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캐릭터가 각자 가진 상처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포인트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는, 근래 보지 못한 드라마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에 대해서는 배우들 역시 자부심을 보였다. 박지훈은 "관전포인트가 너무 많은 게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고, 김 감독은 고수가 특별출연하는 것을 언급하며 "매 회는 아니지만 1, 5, 10, 16부에 특별한 분들이 손님들로 오셨다.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카메오의 활약을 예고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은 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전파를 탄다. 총 16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