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편입 국내 기업. 제공 : 한국생산성본부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국내 19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LG생활건강, 현대제철이 새롭게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빠졌다.
 
한국생산성본부는 13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경영 평가 지수다.
 
일반적으로 점수가 높으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반이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평가사인 로베코셈은 단순 사회공헌을 넘어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 관리, 환경 성과 등 산업별 특성이 반영된 평가 지표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항목을 평가해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 시장 확대와 더불어 SRI 투자자와 이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는 SRI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기초 인덱스 지수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 기업이 편입된 지수는 크게 3 종으로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 지수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아태) 상위 500대 기업을 평가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수,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코리아 지수로 구성되어 해당 지수에 이름을 중복으로 올릴 수 있으며 평가 점수가 높을 수록 월드 지수 편입 가능성이 올라간다.
 
올해 월드 지수에는 LG전자, 현대건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코웨이, SK텔레콤, SK,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S-Oil, DB손해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한국타이어, 삼성SDI, 삼성전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랐으며 LG생활건강과 현대제철이 신규 편입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속가능경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 평가 점수는 평균 74점이나 국내 DJSI 지수 편입 기업 평균 점수는 68.4점으로 7.6점 낮았다.
 
특히, 지배구조와 인권, 노동관행 등 사회책임 성과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공헌 점수는 전년 대비 개선되었으나 지배구조 점수는 전년 대비 9.5점 하락한 30.5점, 노동관행은 71.3점에서 64.5점으로 하락했다.
 
평가 지표를 운용하는 로베코셈은 지배구조 평가에 있어 CEO의 이사회 의장 겸직 여부, 이사회의 구조 개별 사외이사의 독립성, 이사회 멤버의 다양성과 전문성, 운영 효율성 등을 검토한다.
 
이와 관련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월드 지수 편입과 관련한 평가는 상대평가로 단순 지배구조 점수가 하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고평가 받았던 기업은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점수가 저조했던 기업은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함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시장 수익률을 기준으로 검증 작업 수반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생산성본부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와 코리아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3년 수익률이 동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각각 12.74%, 7.9%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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