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子 노엘, 음주 사고 3500만원에 합의…혐의 모두 인정
장제원 子 노엘, 음주 사고 3500만원에 합의…혐의 모두 인정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09.1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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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장용준). 사진. 인디고뮤직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장용준). 사진. 인디고뮤직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로 알려진 래퍼 노엘(19·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3500만 원에 합의를 시도했다.

11일 한 매체에 따르면, 노엘이 음주운전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 A씨와 3500만 원에 합의를 마치고 A씨가 작성한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합의서는 노엘이 A씨를 다치게 한 치상 혐의에 대해 수사 및 판결 중 양형 단계에서 참작 사유가 될 수 있다. 다만 도로교통법 위반에 해당되는 음주운전 행위와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노엘의 변호인은 "통상적인 합의금보다 액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언론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어 피해자와 서둘러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엘이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경찰에 자백했지만 노엘의 부모가 합의 건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노엘(장용준) 부자. 사진. 장제원 SNS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노엘(장용준) 부자. 사진. 장제원 SNS

이에 대해 경찰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이 합의 건에 대해 묻자 "답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구체적인 합의 액수나 합의 관련된 건에 대해서는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다"고 답했다.

이는 장제원 의원이 공개적으로 경찰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의원은 노엘의 합의 액수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경찰로부터 유출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면서 "경찰이 악의적 여론조성을 위해 수사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무차별 유출하고 수시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행위 또한 피의자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사건 이후 피해자의 1차 진술 전부, 심지어 피해자의 전화번호, 자신이 운전자라고 나선 20대 남성의 전화번호와 운영가게, CCTV 유출, 피해자와의 합의금 액수까지 경찰외에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실이 언론에 유포돼 피의자들과 피해자의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다.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특히 최근 장제원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두고 벌어진 인사청문회에서 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을 가했던 만큼 장제원 의원의 무조건적인 자식 감싸기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펼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청문회 직후 아들의 논란이 제기돼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사진. 구혜정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펼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청문회 직후 아들의 논란이 제기돼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사진. 구혜정 기자

여기에, 노엘이 사고 당시 3억 가량에 달하는 벤츠 차량을 몰았던 것이 알려지면서 장제원 부자의 호화 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된 모습이다. 앞서 노엘은 SNS 라이브를 통해 "3억이 조금 덜 되는 벤츠 AMG GT를 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경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앞 사거리 부근에서 동승자 한 명을 태우고 음주 상태로 자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로 나왔다.

사고 직후 노엘이 피해자에 1000만 원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한 것에 더해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도 밝혔다고 전해져 더욱 비판을 받았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마포경찰서는 10일 오후 10시 55분께 사고 당시 노엘의 차에 동승한 B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같은 날 오후 5시 경에는 사고 직후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처한 20대 남성 C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노엘은 지난 9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마쳤으며, 음주운전 혐의 및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은 사건 당일 소속사 인디고뮤직을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경찰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향후 활동도 모두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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