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1 아닌 콘텐츠 전면에 내세운 배경은?
애플, 아이폰11 아닌 콘텐츠 전면에 내세운 배경은?
  • 이승균 기자
  • 승인 2019.09.11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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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국 애플 최고경영자가 애플tv+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 apple.com
팀국 애플 최고경영자가 애플tv+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 apple.com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애플이 한국시간 11일 새벽 1시 애플 신제품 발표 이벤트를 열었다. 혁신은 없었다. 미디어 플랫폼 전쟁을 선포한 애플이 전자기기 회사에서 콘텐츠 회사로 확실히 방향을 선회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디바이스가 아닌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아이폰도 맥북도 아닌 애플 아케이드다. 이어 애플TV 플러스, 뉴아이패드, 애플워치5, 아이폰11 순으로 소개했다.
 
애플 아케이드를 이벤트 전면에 배치해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에서 서비스와 콘텐츠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곳으로 전환되었다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애플 아케이드는 월정액 게임 구독 서비스다. 4.99 달러(약 6천원)로 책정했다. 가입하면 100개 이상의 애플 독점 게임을 인앱 결제나 광고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애플 아케이드는 클라우드 스트리닝 게임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애플의 모든 디바이스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연내 출시가 예고된 구글 스타디아와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아마존 트위치 등 게임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시도다.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이용해 다양한 독점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코나미, 캡콤, 안나푸르나인터렉티브 관계자들이 자리에 올랐고 디즈니, 레고, 세가를 포함해 35개 협력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이어 애플은 두 번째 순서로 애플TV 신모델 애플 TV 플러스를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4.99달러 월정액 구독 서비스다. 11월 1일 출시다. 애플TV를 구입하면 1년 간 애플TV 플러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애플TV앱을 내려받아 삼성, LG 등 스마트TV 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더 모닝쇼`, SF 장르 영화 SEE를 공개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 외에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하는 어메이징 스토리도 선보이기로 했고 큰 환호를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11은 전작보다 최대 5시간 길어진 배터리 구동 시간과 개선된 카메라를 제외하고서는 유출된 3개의 카메라 디자인 그대로 소개됐다.
 
오히려 애플 주력 제품 아이폰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해 아이폰XR 출시 당시 최저 가격을 749달러로 내놓았으나 이날 발표에서 아이폰11 가격은 699달러로 책정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올해 3월 키노트에서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은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선 상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넷플릭스는 11일 애플 TV+ 서비스 월 4.99달러 도입 소식에 전일 대비 2.25% 하락했고 애플은 1.2% 상승했다. 미디어, 게임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애플에 시장은 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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