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좌), 은성수 금융위원장(우). (각 구혜정 기자, 한국투자공사 제공)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각각 임명함에 따라 이날 신임 장관·위원장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9일 0시부터 임기가 개시됐다"라고 밝혔다.

신임 장관들은 내일(10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은 금융위원장의 본격적인 업무 개시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전했다.

이날 신임 장관 등 임명장 수여식 환담 관련 브리핑에서 조 공정위원장은 "공정경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고 누구나 노력한 만큼 보상받게 하는 것이다"라면서 "갑을문제 해결에서 더 나아가 구조적·제도적 변화를 꾀해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은 금융위원장은 "시장 안정, 금융 혁신, 금융 선진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라며 "특히나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을 금융 쪽에서도 구현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공정위원장에게는 "공정경제를 통한 혁신성장의 완성"을, 금융위원장에게는 "전 분야에 걸친 금융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조 공정위원장은 서울대 경영대학 첫 여성교수로서 공정거래위원회 38년 역사상 첫 번째 여성 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전문성과 학문적 성과를 갖춘 기업지배구조, 기업 재무 분야 전문가이며, 청와대는 조 공정위원장에 대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공정경제의 제도적 완성 등 공정위 당면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은 금융위원장은 전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경제금융 중요 직위를 담당해 온 전문 관료 출신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료 및 수출입은행장 시절 강한 추진력과 정책 기획력을 갖춰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산업 구조조정 등의 중요 현안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조 공정위원장, 은 금융위원장과 함께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국 법무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총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