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조국 후보자는 오후 되면서 여유를 찾아가며 여야 의원들 질의에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나오면서 조 후보자가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고 밝혀 인사청문회에서도 이를 중심으로 강한 여야 의원의 공방이 오갔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 후보자가 그렇게(정 교수에게 위임해준 것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직접 통화한 사실이 있으나 거짓 증언을 종용한 적이 없고 사실대로 밝혀달라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총장님 물의를 일으켜서 송구합니다. 제 처가 많이 억울해하고 제 처는 위임받았다고 하는데 조사를 해주십시오. 부탁을 드렸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강한 공세가 예상되었으나 비교적 큰 공방 없이 질의가 마무리됐다.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허위 발급 관련 공방을 제외하면 지난 2일 기자 간담회 내용과 유사한 내용이 오갔다.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유일하게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100억원 채무 관련 사실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해 사실상 여야 의원 모두 큰 성과 없이 증인 심문을 마쳤다.
청문회 현장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생각보다 맥이 빠진 청문회였다. 자유한국당의 화력이 약해 보인다. 흔히 이야기하는 한방이 없었다. 동양대 총장과 조국 후보자 통화 내용이 전부였다"고 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자 간담회 이야기가 반복되어 주목도가 떨어졌다. 검찰과 여권 대립 구도가 일부 드러났다.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 개혁 프레임으로 잘 연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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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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