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하이브리드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최신유행 프로그램2'이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돌아왔다. 모든 분야의 최신유행을 쫓아가겠다는 포부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유머코드를 적절히 녹였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XtvN 새 예능 프로그램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권혁수, 김민교, 정이랑, 예원, 이세영, 강윤, 오마이걸 아린, 박규남, 지예은, 김은정, 강율, 이홍렬과 오원택 PD, 강봉균 PD, 강나래 PD 등이 참석했다.

'최신유행 프로그램'은 tvN '롤러코스터'와 'SNL'의 DNA를 계승하여 가장 시의성 있는 최신 트렌드와 유행 코드를 다채로운 코너에 담아 시청자들의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내는 하이브리드 버라이어티다.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너가 시청자들의 '인싸력'을 책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개그계의 전설로 꼽히는 이홍렬이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홍렬은 오피스 코미디 시트콤 코너에 출연한다. 열정적으로 임해주고 있는 만큼 기대를 해도 좋다"며 이홍렬의 활약을 공언했다.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 현장에 함께 한 코미디언 이홍렬. 사진. 구혜정 기자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 현장에 자리한 김민교, 권혁수. 사진. 구혜정 기자

이홍렬은 후배들과 함께 하는 것에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런 자리가 어색하고 수줍다"고 운을 뗀 이홍렬은 "PD로부터 섭외 요청 받고 처음엔 뭐지 싶다가 '이게 왠 떡이냐' 싶었다. 오래 방송해왔고 주로 MC를 하고 있지만 연기에 목 마르다. 후배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저는 젊은 후배들에게 꼭 뭔가를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임해볼 생각"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최근 유튜버로 전향해 활약 중인 만큼 이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홍렬은 "유튜버가 된지 1년 3개월이 됐다.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자막 넣고 1주일마다 꼬박꼬박 업로드를 해왔다. 유튜버들의 마음은 제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트콤도 있는 그대로 유튜버의 역할로 나온다. 그렇게 튀지 않겠지만 부족한 점은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거듭 보였다.

'최신유행 프로그램'은 지난해 기획 당시 20대 취향 저격을 목표로 신조어와 최신유행을 끌어모아 만든 프로그램이다. 시즌1이 8회차로 진행됐다면 이번 시즌2는 1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만큼 회차와 코너가 확충됐다. 여기에 시트콤 '스타트-엇'과 애니메이션 '앗싸 서커스'가 새로 추가됐다.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 현장에 자리한 예원, 정이랑, 이세영. 사진. 구혜정 기자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 현장에 자리한 김은정, 오마이걸 아린, 강윤, 강율. 사진. 구혜정 기자

전체 연출을 맡고 있는 오원택 PD는 "작년에는 너무 뾰족하고 20대에 집중해 다른 세대를 소외시켰다면 이번엔 다른 세대도 저희 프로그램 보면서 유행 이해하고 다른 성별들이 서로 이해하는 재미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작년보다 다채롭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스타트-엇'은 유튜브 스타트업 회사를 배경으로 한다. 연출 담당인 강봉균 PD는 "돈 없어서 중국집에 월세 들어 사업 시작해 벌어지는 에피소드 재밌게 엮여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선보였던 '요즘 것들 탐구생활'의 경우 유행어 외에도 사회현상 등을 문화적으로 담은 코너다. 강나래 PD는 "이번에도 폭넓게 내용을 담아 더 넓은 층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최근 시즌2 방송 앞두고 시즌1 방송내용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도 솔직히 밝혔다. 군무새(군대 얘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사람을 일컫는 표현)에 대해 다룬 코너에 대해 6·25 참전 용사를 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에 대해 방송 전체 맥락을 봐줄 것을 당부했다. 

"특정 장면이 캡처돼 오해 사고 있다"고 운을 뗀 오 PD는 "그 장면 맥락은 선임이 후임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부당한 상황들을 희화화해 풍자한 내용이다. 선임들이 후임들을 괴롭힐 수 있는 거라면 그보다 더 윗 선임인 베트남 참전 용사, 6·25 참전 용사, 이순신 장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맥락으로 사용된 장면이다. 결코 희화화하고 따라한 사실은 없다"면서 "전체 맥락 보고 내용 보시면 좋겠지만 한 장면으로 논란 되거나 오해 산다면 세심하게 편집이나 연출에 심혈 기울이겠다. 이번 시즌에서도 신경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 현장에 자리한 강봉균 PD, 강나래 PD, 오원택 PD. 사진. 구혜정 기자
XtvN '최신유행 프로그램2' 제작발표회 현장에 자리한 박규남, 지예은. 사진. 구혜정 기자

제작진이 이번 시즌에서 가장 집중하는 건 사회에 만연한 반목 정서의 해소다. 오 PD는 "이번 시즌에서 세대 넓힌 이유도 세대 간 몰이해를 줄이고 저희가 아는 웃음을 다른 세대와 함께 웃을 교두보로 활용하고자 한 것"이라면서 "서로 이해 없이 웃음으로 승화하고 함께 이해하며 사회적 반목 해소됐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의도다. 잘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웃음은 뾰족하고 공감이 있어야 웃을 수 있다. 건강한 상식선에 있는 대중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웃음은 면밀히 검토해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교와 권혁수도 의욕을 드러냈다. 김민교는 "의도치 않게 논란이 생기는 것에 대해 희극인 입장에서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시즌2 만들면서 더 생각하면서 열심히 건강한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권혁수는 "많은 분들이 응원 질타 해주시는 만큼 고민해서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홍렬은 "큰 역할은 아니지만 정말 중요한 역할이 되고 싶다. 제작진이 이홍렬 분량 늘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할 정도로 참여하고 싶다. 시즌2에 참여한 이상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코미디 코드는 똑같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코드만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면 어제보다 오늘 웃음이 더 커지고 내일은 더 커질 거라 생각한다. 저를 좋아하셨던 분들, 제 무기라면 반가움으로 다가서고 싶다. 온 가족이 웃다가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부푼 포부를 밝혀 기대를 모았다.

'최신유행 프로그램2'는 오는 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XtvN 채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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