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후순위채 4천억원 발행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바젤3 이후 국내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 중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는 7월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해 6월말 대비 자기자본비율 약 40bp 상승을 기대했다. 이번 후순위채는 저금리 기조에 더해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최저 금리 수준으로 발행이 가능했다.
 
이번 채권은 8년물 1000억원과 10년물 3000억원이 동시에 발행되었으며,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에 발행된 후순위채 보다 1000억원 더 많은 4000억원이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만기 8년물 2.13%, 만기 10년물 2.20%으로, 4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한 국고채 금리에 스프레드를 더해 결정됐다. 지난 6월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바젤3 이후 국내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 중 최저 금리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장기 투자자 대상 IR과 신설 지주사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어 참여자가 늘어 역대 최저 수준 금리로 발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부등급법 적용을 앞두고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해 BIS 비율이 6월말 대비 40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주사 전환 당시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사, 저축은행 등 규모가 작은 매물을 우선 인수하고 내년부터 증권사, 보험사 등 인수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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