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악플의 밤'·'런닝맨'·'마리텔' 논란 자막 행정지도 처분
방심위, '악플의 밤'·'런닝맨'·'마리텔' 논란 자막 행정지도 처분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09.05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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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 사진=방심위 제공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진. 방심위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악플의 밤'과 '런닝맨', '마리텔' 등에 대해 각각 '권고'와 '의견진술' 조치를 내렸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악플을 상세히 방송한 JTBC2 '악플의 밤'에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 신동엽과 김숙, 김종민, 설리 등이 출연하고 있다.

문제가 된 내용은 지난 6월 21일 방송분이다. 이날 방송 중 진행자들이 자신에 대한 악플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악플 셀프 낭송' 코너에서 신동엽이 "'놀토' 분위기 개 망치는 신동엽 '틀딱', 신동엽만 빠지면 꿀잼 각"이라는 악플을 읽고 그 내용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신동엽이 자신에 대한 악플을 읽는 모습. 사진. JTBC2 '악플의 밤' 방송화면 캡처
신동엽이 자신에 대한 악플을 읽는 모습. 사진. JTBC2 '악플의 밤' 방송화면 캡처

'틀딱'은 '틀니 딱딱딱'의 준말로, 노년 층이 늙어서 틀니를 하는 것에 빗대어 노인계층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 같은 혐오 표현이 방송에 그대로 송출된 것에 대해 방심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5호를 위반했다고 판단, '권고'를 의결했다.

지난 6월 2일 방송된 SBS '런닝맨' 역시 문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전소민이 놀라 사레 들린 기침을 하자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는 자막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해당 자막이 1987년 발생한 고(故) 박종철 열사의 고문 치사 사건을 희화화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서울대학교 학생이었던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던 중 사망했을 당시 경찰이 "책상을 탁 치자 억 하고 쓰러졌다"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을 웃음 코드로 활용한 것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이에 '런닝맨' 측은 "당시 녹화 상황에 대한 풍자의 의미로 썼다. 관련 사건에 대한 어떤 의도도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희화화 자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런닝맨' /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희화화 자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런닝맨' / 사진=방송화면 캡처

방심위는 이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5호를 들어 '의견진술'을 청취키로 했다. 이에 대해 방심위 측은 미디어SR에 "방송심의 규정을 경미하게 위반했을 때 내려지는 행정지도"라면서 "방송사에 법적으로 불이익이 가거나 하진 않으나 향후 중대한 위반 사항 발생 시 전체회의 상정 요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 5월 10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에서 모닝콜 용도로 욕을 해달라는 시청자 요청에 따라 출연자 발언을 일부 묵음처리하고 자막과 음향을 더해 방송한 것에 대해서도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2호 및 제5호를 들어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출연자가 "일어나 이 C(니 취팔러마)", "야이 (Ny~an)아 일어나", "안 일어나! (I got it 찢는다)" 등을 언급하자 이를 일부 묵음처리하고 자막과 음향을 더해 송출했고, 장동민이 "약빤 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등을 언급하는 장면이 담겨 문제가 됐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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