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년 #인기비결 #팬미팅…'런닝맨' PD 직접 밝힌 소회
#9주년 #인기비결 #팬미팅…'런닝맨' PD 직접 밝힌 소회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09.04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사진. SBS 제공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사진. SBS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런닝맨' 제작진이 9주년을 맞아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밝혔다. 최근 성황리에 개최된 '런닝구' 팬미팅의 뒷이야기도 전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9주년 기념 제작진 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고 있는 정철민 PD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9주년 팬미팅 '런닝구'의 연장선상에 놓인 행사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그동안 한 번도 언론 행사를 가진 적이 없다. '런닝맨'이 그동안 해외에서만 팬미팅을 하다 올해 처음 국내에서 팬미팅을 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오늘 간담회에서 여러 이야기 등을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런닝구' 팬미팅, 긴장했을 멤버들에 정말 고마워"
 
정철민 PD는 "'런닝구' 팬미팅 끝나고나서 여운 많이 남았다. 우려되는 부분 많았지만 이런 결말 예상하고 열심히 한 것 같다. 다들 바쁜 와중에도 스케줄 빼서 연습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정말 고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8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런닝구' 팬미팅. 사진. SBS 제공
지난 8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런닝구' 팬미팅. 사진. SBS 제공

'런닝맨' 9주년 기념 행사로 팬미팅을 기획한 건 국내 팬들에 대한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정 PD는 "9주년을 맞아 좀 더 친해지고 진솔된 사이가 됐으면 했다"면서 "SBS가 9년을 넘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이 없더라. 사람 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니 지금 타이밍에 하고 싶다는 양해를 구했다. 힘들었지만 모든 걸 마쳤을 때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뿌듯함을 보였다.

가장 힘들어 한 멤버는 송지효와 지석진이다. 정 PD는 "송지효 지석진이 춤에 취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연습을 꾸준히 했다. 송지효는 특히나 몇 배의 노력을 했다. 끝나고 엄청 울었다. 춤과 랩을 했는데 기적 같았다"면서 "지석진은 국내 팬층에 대한 걱정과 부담이 컸다. 하지만 현장에서 많은 응원을 받고 눈물을 참느라 고생했다더라. 맏형이라 가장 긴장하고 부담됐을 텐데 정말 고맙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SBS 예능 중 최장수 기록을 세우고 있는 만큼 '런닝맨'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계속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정 PD는 "게임 버라이어티로 시작해 확장성에 한계를 느낀다. 과거에는 초능력자도 나오는 스토리텔링 위주였는데 그게 '초딩맨'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고, 극적인 레이스로 끝나는 건 조작 논란이 나와서 부정적 이미지를 해결하려 했다"고 고충을 전했다.

◇ "'런닝맨' 멤버들의 인간적 면모가 인기 비결…개리 하차 때 가장 큰 위기"

'런닝맨' 연출을 맡고 있는 정철민 PD. 사진. SBS 제공
'런닝맨' 연출을 맡고 있는 정철민 PD. 사진. SBS 제공

정철민 PD가 이끄는 '런닝맨'은 과거와 확실히 다르다. 해외에 벌칙투어를 떠나거나 토크 위주의 특집을 짜는 등 다양한 변주를 둔다. 이에 대해 정 PD는 "남아있는 버라이어티가 얼마 없어서 앞으로 뭘 할지 항상 고민한다. 여러 아이템 잡아서 최대한 런닝맨스러운 것과 그렇지않은걸 녹여보려한다. 기존 팬들과 안보는 시청층 끌어들이려 여러 생각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연출점으로 삼는 건 세 가지. '이걸 왜 해야 하는가', '객 포인트가 있는가', '이걸 끝까지 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세 기준을 두고 정 PD는 '런닝맨'의 매 특집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과거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깨고 싶어하는 배합점을 늘 고민한다.

정 PD는 "과거 멤버들이 유르스 윌리스나 능력자, 에이스 등 캐릭터적으로 비쳐줬다면 제가 맡는 '런닝맨'에서는 인간적 면모 보여주고 싶었다. 멤버들이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들이다. 인기 비결도 멤버들의 성품과 인품, 자기관리, 열심히 하려는 프로페셔널한 자세 덕인 것 같다"면서 "해외에서는 언어가 달라도 이해가 어렵지 않다는 반응을 들었다. 여러 운이 있던 것 같다"며 '런닝맨'이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런닝맨' 연출을 맡고 있는 정철민 PD. 사진. SBS 제공
'런닝맨' 연출을 맡고 있는 정철민 PD. 사진. SBS 제공

'런닝맨'은 여러 부팀이 있었다. 그 중 정 PD가 가장 위기의식을 느낀 건 개리의 하차 때다. 그는 "당시 시청률이 한 자리로 떨어지고 심지어 5% 이하가 됐다. '이름표 뜯기'라는 핵심 코너로 오래 사랑 받았는데 어느 순간 그 코너만 하면 시청률이 떨어졌다. 돌발성에 대한 기대감 떨어져서 다들 방향성에 혼란 느꼈다. 여기에 멤버 한명이 이탈되며 다른 멤버 텐션에 위기가 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극복할 수 있던 건 역시나 멤버들 덕이다. 정 PD는 "그때가 가장 힘들었지만 유재석이 저를 믿어주고 도와줬다. 전소민 양세찬 영입 때에도 멤버들 모두가 저를 많이 믿어줬다. 다 같이 죽을 각오로 했다. 멤버들 덕에 위기를 넘겨 지금도 나름의 사랑 받는 프로그램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멤버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 "변화하는 '런닝맨', 생각있게 변화한다는 느낌 받길"

정 PD는 '런닝맨'이 오랜 역사를 가진 버라이어티로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관찰, 힐링 류가 아닌 웃음을 주는 빠른 속도의 버라이어티다. 하지만 광복절 특집이나 한글날 특집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하고 있다. 생각 있게 트랜스포밍한다는 느낌 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런닝맨' 연출을 맡고 있는 정철민 PD. 사진. SBS 제공
'런닝맨' 연출을 맡고 있는 정철민 PD. 사진. SBS 제공

그러면서 "지금은 2049 세대와 10대 간의 미디어 분리가 일어났다. TV스타와 유튜브스타가 나눠졌다"면서 "버라이어티의 이점은 게스트를 여럿 부를 수 있다는 점이다. 방송산업은 스타가 발굴돼야 하는데 요즘은 신인이 설 곳이 없다. 버라이어티가 끝까지 없어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시청자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소신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런닝맨' 9주년 팬 미팅 '런닝구'는 오는 8일 방송을 통해 일부 공개돼 15, 22일까지 이어진다. 정 PD는 "멤버들끼리 경쟁이 붙었다. 곡 퀄리티가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무대들이 다 좋아서 빨리 공개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수익은 전액 기부된다.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식회사 데일리임팩트
  • 제호 : 미디어SR
  • 등록번호 : 서울 아 02187
  • 등록연월일 : 2012-07-10
  • 발행일 : 2012-06-18
  • 사업자 등록번호 : 774-88-006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676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53-1 대오빌딩 5층
  • 대표전화 : 02-6713-3470
  • 대표자 : 전중연
  • 발행인/편집인 : 전중연
  • 고문 : 이종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균
  • 미디어SR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고충처리
  • 보도자료 수신처 : press@mediasr.co.kr
  • Copyright © 2019 미디어SR.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