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동훈 클라우드사업그룹 이사, 백창열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 (제공. NHN)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NHN이 메일과 프로젝트, 메신저 기능을 한데 묶은 통합 협업 플랫폼을 출시해 한국 클라우드 협업 도구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NHN은 3일 판교 플레이뮤지엄 사옥에서 'TOAST Workplace' 공식 출시에 앞서 해당 서비스를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백창열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은 "프로젝트, 메일, 메신저 모두를 온전히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바이더는 없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TOAST Workplace는 NHN의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TOAST'가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 협업 플랫폼이다. 메일, 메신저,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통합한 '두레이(Dooray!)'와 전자결재 및 게시판을 통합한 '그룹웨어', 인사와 재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ERP'로 구성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훈 TOAST 클라우드사업그룹 이사는 "2분기 토스트 사업은 1분기에 비해 2배, 전년 동기 대비 4배나 성장했다"면서 "일정보다는 다소 늦지만 글로벌 사업 현황도 연내 계획했던 목표에 도달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NHN의 기본적인 프로덕트 전략과 자사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토스트 워크 플레이스를 출시했다"라면서 "상당히 오랜 시간 내재화를 통해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협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OAST Workplace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서비스로, 5년여에 걸친 서비스 개발과 보완을 거쳐 이날 '두레이'를 정식 출시했다. '그룹웨어'와 'ERP'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레이는 메일과 업무관리 도구, 메신저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통합한 협업 플랫폼으로, 프로젝트 관리를 중심으로 메일과 메신저 서비스를 긴밀하게 연결한 기업용 협업도구다. 

두레이에 업무를 등록하면 프로젝트 내에서 내·외부 협업 파트너들과 커뮤니케이션하게 되며, 업무 과정에서 수집하고 생산한 모든 파일들을 한 곳에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높은 업무 효율성이 장점이다. 

백창열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은 "메일은 업무 이력 관리가 안 되는 단점이 있고 업무 관리도구는 개발자가 따로 있는 IT회사 조차 사용하기 어렵고 협업하는 모든 사람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라면서 "다른 협업도구를 이용하는 외부 파트너들은 두레이에 가입하지 않아도 기존 메일만으로 함께 일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두레이는 비용적인 경쟁력도 갖췄다. 스타트업 가입자에게는 'Lite' 요금과 'Basic' 요금이 모두 무료다. Lite 요금은 메신저 기능만 제공하며 최대 사용자 수의 제한을 없앴다. Basic 요금은 메신저 기능과 함께 50G의 프로젝트 용량을 제공하며 최대 사용자를 25명으로 제한했다. 26명 이후부터는 일정량의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백 센터장은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단순 협업도구가 아니기 때문에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점차 서비스가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시장에서 NHN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라면서 "내년 1분기에 DLP 솔루션을 지원해 개인정보가 담긴 첨부 파일이 외부에 유출될 시 경고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보안과 안전성이 중요한 금융·방위 산업에도 두레이가 진출했음을 밝히며 "온라인상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모든 시장이 대상이다"라고 전했다. NHN은 금융·방위 산업에 프라이빗 SaaS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KB금융그룹이 지주사 중심으로 두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KB금융은 점차 전 계열사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NHN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오늘 발표한 두레이 서비스는 민간 기업에 제공하는 퍼블릭 버전이고, 같은 토스트 워크 플레이스 소프트웨어를 금융 존으로 분리한 '토스트 시큐어'를 KB금융그룹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토스트 시큐어는 금융보안원의 CSP(클라우드서비스 제공자) 안전성 평가 최초로 141개 항목에서 평가 면제 없이 100% 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NHN은 올해 토스트 워크플레이스의 거점을 확보해 각 섹터의 선두주자를 영입하고, 2020년 거점을 기점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2021년 한국 클라우드 협업 도구 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백 센터장은 "2021년까지 국내 협업 플랫폼 시장의 20% 점유율을 달성하고 글로벌 서비스와 견줘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 오크밸리, NS홈쇼핑, 엔드림, 인크루트, 우먼스톡 등 500여 개 기업이 두레이를 채택해 업무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협업도구에 비해 쉽고 직관적인 UI 기능으로 IT 직군이 아닌 일반 직군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조직 전체 협업에 도움이 된다"고 이용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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