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제공 : CJ그룹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마약 파문이 일면서 경영승계 작업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재계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부장은 지난 1일 변종 마약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여 개를 밀반입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 부장은 미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세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항공 화물 속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적발됐다. 검찰 진행 소변검사에서도 양선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 외에도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이 고순도 변종 마약인 액상 카트리지 대마 투약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를 받고 징역형을 구형받은 바 있다.
 
이재현 회장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자녀들의 경영 참여 속도를 가속화하면서 지분 승계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건이 불거져 경영 승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 부장은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후계자 승계 절차를 밟아왔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를 확보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사를 통해 관련 사실을 파악 했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 별도 회사 입장은 밝힐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CJ그룹이 경영 승계를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IT부문을 분할해 지주사에 편입시키는 등 방식으로 오너 일가 지분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에서 IT사업부 평가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영 승계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CJ그룹 경영 승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해 2012년 그룹에 합류했다.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후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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