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말 기준 국내 금융권 자기자본비율. 제공 : 금융감독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금융당국의 국내은행 자기자본비율 점검 결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자본 비율이 전 분기 대비 급감해 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감원 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6월말 인터넷전문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1.58%, 기본자본비율은 11.13%로 각각 전 분기 대비 1.68%, 1.73% 하락했다.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 총자본비율은 11.74%, 기본자본비율은 11.34%이며 케이뱅크 총자본비율은 0.62%, 기본자본비율은 9.89%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바젤Ⅲ 은행 건전성 규제에 따라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를 규제비율 적용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에 적합한 자본을 확충을 해나가고 있다.
 
2019년 2분기 신한, 우리, 하나, 국민, 농협 등 대형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은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11.58%로 국제 규제기준에 턱걸이한 상태다.
 
특히, 올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바젤3 규제 적용 유예가 끝난다.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나란히 자본비율이 하락하면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6월말 국내은행․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15.34% 및 13.60%로 완충 자본을 포함한 바젤Ⅲ 규제비율(10.5%, D-SIB은 11.5%)을 큰 폭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및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 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하반기 증자 계획이 목표대로 검토 중"이라며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7월 브릿지 차원으로 276억원 증자해 BIS 비율이 일정 부분 올라갔다"면서 "대규모 증자를 추진 중으로 앞으로 (자본비율)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산위험도 평가방식을 표준등급법으로 적용해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총자본비율 11.08%를 기록했다.
 
이에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내부등급법 적용을 위해 승인심사 신청을 준비 중이며 심사 이후에는 BIS 자기자본비율이 4%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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