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타짜: 원 아이드 잭', 놀 줄 아는 당찬 셋째 탄생
[리뷰] '타짜: 원 아이드 잭', 놀 줄 아는 당찬 셋째 탄생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08.29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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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포스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포스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종목은 달라졌어도 기존 '타짜'의 흥행공식을 충실히 따랐다. 전체관람가는 아니지만 추석 극장가에서 꽤 큰 힘을 발휘할 만하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는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고시생인 일출(박정민)이 마돈나(최유화)에 빠져들다 이상무(윤제문)에 속아 포커판에서 쓴 맛을 본 뒤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를 만나 셔플의 제왕 까치(이광수), 남다른 연기력의 영미(임지연), 숨은 고수 권원장(권해효) 등과 거액이 걸린 판에 뛰어드는 내용이 숨가쁘게 전개된다.

군더더기 없는 내용과 스피디한 연출이 눈에 띈다. '타짜1'의 흥행공식을 잘 따른 느낌이다. 포커의 룰을 모르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연출에 공을 들인 티가 난다. 포커 게임 장면은 현란한 몽타주 화면과 디졸브 효과, 교차 편집 등의 연출이 곁들여지면서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여지를 완벽히 걷어냈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컷.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컷.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컷.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컷.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짜'의 맛은 캐릭터에 있다는 감독의 말처럼 '타짜: 원 아이드 잭'의 캐릭터 플레이는 극의 재미에 양념칠을 제대로 했다. 특히나 류승범의 활약은 발군이다. 물 흐르는 듯한 특유의 연기톤은 의문의 타짜 애꾸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여기에 '연기 천재'로 불리는 박정민이 힘을 보태고, 연기 베테랑 권해효와 함께 이광수, 임지연, 최유화 등도 제 몫을 충실히 해낸다. 

특히 포커 게임 장면들에서는 배우들의 노력이 확실하게 보인다. 출연 배우 측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작품을 위해 딜러 등 선생님을 초빙해 몇 달 동안 포커 손 기술을 연습했다. 작품에도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성 캐릭터의 단면적인 활용법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원작 이야기 구조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차치하더라도, 젠더 이슈에 민감한 요즘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 그럼에도 '타짜'의 원작이 가진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해보고자 하는 감독의 노력은 느껴진다. 화려한 캐릭터들의 조화와 활용, 뛰어난 연출력은 극에 녹아들게 하는 몰입감을 확실하게 선사한다.

형만 한 아우 없다지만,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이는 영화다. 노력의 결과는 꽤 좋다. 9월 11일 개봉. 139분. 청소년 관람 불가.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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