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공익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장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출연한 막대한 자산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거나 사익편취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미디어SR은 기업집단 소속 주요 공익법인의 운영 현황, 공익사업의 기준, 투명성, 지배구조와 재무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CJ 재단.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CJ 그룹 소속 주력 공익재단은 CJ문화재단과 CJ나눔재단이 있다. 두 재단은 CJ 그룹의 핵심 사업 영역인 식품 및 서비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추진되고 있다. CJ가 공유가치창출(CSV) 경영 기법을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같이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에서도 관련업종과의 연계성,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모습이다.
 
CJ나눔재단은 온라인 기부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중심으로 전국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CJ 문화사업과 연계해 전국 공부방 아동들에게 문화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지난해 해당 사업에 72억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한 만큼 핵심 사업으로 볼 수 있다.
 
CJ문화재단은 대중문화 분야 인재 발굴 육성을 위해 튠업(음악), 스테이지업(뮤지컬·공연), 스토리업(영화) 등 신인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주력으로 한다. 젊은 창작자들에게는 서울 대학로와 광흥창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이렇게 발굴한 창작자들의 문화콘텐츠는 CJ그룹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한다.
 
창작자 외에도 CJ문화재단은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한베청년꿈키움단편상영회 등 글로벌 문화인재 육성사업도 펼치고 있다. 문화인재 콘텐츠를 통해 문화산업이라는 본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대한민국 문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모습이다.
 
CJ그룹은 재단 운영 전반에 있어서도 타 기업 재단에 비해 앞서가고 있다. CJ문화재단, CJ나눔재단은 국세청 결산 공시에 있어서 수혜 대상별로 구체적으로 지출 금액을 밝히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재단이다. 또, 재단 운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직접 모금을 하고 지출 내용에도 간접비와 모금비를 구분 공시하고 있다.
 
그 밖에도 단순 실적을 넘어서 사업이 미친 사회적 영향력(임팩트) 측정과 홍보에서도 적극적이다. 개별 사업의 성과는 사업별로 국세청 홈페이지, 개별 홈페이지, 매년 발행하는 연차보고서, SNS 등을 통해 상세히 알리고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은 이사회를 추진하는 공익사업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CJ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CJ는 사업보국 이념에서 출발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CJ가 잘할 수 있고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으며 CJ재단을 비롯해 각 계열사가 진정성, 지속성, 사업 연계의 원칙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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