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제공. 각 사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4대 시중은행장들이 문재인 대통령 동남아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미얀마 현지 금융을 살피고 한국 기업 수출 지원을 검토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주요 은행장들이 일제히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내달 1일부터 6일로 예정된 동남아 경제사절단에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해 미얀마를 방문한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수출입은행 부행장 등도 참석한다.

이번 사절단은 현지 유력경제단체들과 긴밀한 협력하에 비즈니스 포럼 및 파트너십 등 경제인 행사를 개최해 현지 기업들과의 네트워킹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장들은 오는 4일 미얀마 양곤 시내 호텔에서 개최되는 한-미얀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부 인사 및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미얀마 산업생태계 구축과 우리 경제계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 상생번영 프로젝트 개발과 산업발전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순방에 참여하는 시중은행 대부분이 미얀마에 현지법인이나 사무소를 갖고 있어 현지 영업망 점검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은 미얀마에 현지 법인 또는 사무소 형태로, 신한은행은 지점으로 진출해 있다. IBK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또한 미얀마에 사무소를 갖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행장이) 미얀마 현지를 방문해 현지 금융을 점검하고 미얀마와 연관된 한국 기업의 수출 자금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글로벌 진출과 정부의 신남방 정책이 맞물려 연평균 7%대 성장률의 미얀마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지 이번 동남아 순방길에 얻을 수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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