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우리금융 제2사옥 예정 빌딩, (오른쪽) 우리은행 본점. 제공 : 네이버 로드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해외금리 연계 DLF 대규모 손실 사태로 금감원 조사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노동조합이 사태 해결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코자 전면에 나서고 있다.

2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자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사측 DLF TF팀과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고객과 직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와 은행이 공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노조는 영업본부별로 37명의 노조 간부를 배정해 은행의 DLF 현장 지원반과 함께 피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DLF 판매가 특히 많았던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경남·대구·경북 지역에는 노조 간부가 상주하며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DLF를 판매한 PB들과 함께 공청회 및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방면에서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금리 연계 DLS·DLF 판매잔액은 총 8224억원이며, 이중 우리은행이 49%인 4012억원을 판매했다. 우리은행에서 전체 판매 잔액의 99%(1255억원)를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는 수도권 영업점에서 931억원, 경남 지역 125억원, 대구·경북 110억원, 부산 71억원, 충청 지역에서 18억원이 판매됐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지난 21일 노조가 사측에 고객 및 직원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행장과 판매영업 지점장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나 외면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행장과 경영진이 현 사태를 돌파할 의지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한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현재 경영진에서 DLF 관련해서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합도 DLF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사측과 공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 3일부터 현재까지 9차례의 PB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12일에는 DLF 판매 PB 약 200명과 노조, 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자산관리 워크샵을 열었다"라면서 "DLF 판매 영업 지점장의 지점장·본부장과 컨퍼런스 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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