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미디어SR 꼰블리] 

어떤 운동을 해도 프로가 아마추어를 가르칠 때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힘 빼고 천천히 하라고 합니다. 골프와 야구 같은 운동을 할 때도 그렇지만 격렬한 운동을 하는 축구나 격투기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축구 경기를 할 때 잔뜩 힘을 들여서 공을 차면 속도도 속도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습니다. 발등을 펴고 가볍게 차야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격투기 운동은 어떨까요? 몸에 힘이 들어간 선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힘이 들어간 몸은 굳어서 상대를 따라 움직이기도 힘듭니다. 그래서는 효과적인 공격은 커녕 몸이 가볍지 못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잔뜩 힘을 넣어서 하는 일이 잘 풀리기 어렵습니다. 처음 하는 일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면 제대로 된 목표가 아닙니다. 출발 자체가 잘못된 방향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순서가 있고 힘을 빼는 것도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만 깨닫게 되면서 한 계단 성장하고 한 계단 성장하면 조금 더 멀리 크게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이 성장하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처음 하는 뭔가를 십수 년 한 사람과 같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성장이 필요한 사람은 성장에 충분한 자양분이 필요합니다. 성장에 필요한 자양분의 성분에는 시간, 지식, 과정, 노력, 멘토, 선배, 동료, 업황, 네트워크 등 다양한 성분이 존재합니다. 자양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면서 계단식 성장을 하게 됩니다. 일정 수준까지는 대부분 비슷하게 성장하지만, 그 이상 오르는 성장은 자양분 모든 요소를 잘 이해하고 소화하는데 충분한 시간 투자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성장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 언제나 설렘으로 다가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어떤 경우는 불편함을 넘어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극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참아내고 버티는 것으로 마치면 성장은 더뎌지고 어느 순간 성장은 멈추게 됩니다. 처음 도전하는 일을 겪는 것이 사회초년생만의 몫은 아닙니다. 십수 년 차 그 이상 고참도 처음 접하는 일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말 하기 싫거나 피하고 싶은 그것과 마주하게 되면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할지는 자신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뒤돌아 도망갈지, 멈춰서 버틸지, 받아들이고 결국 그 일도 내 것으로 만들지 항상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겁니다.

어렵고 힘든 일을 겪을 때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힘 빼고 차분하게 천천히 하면 됩니다. 무엇 보다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충분히 살피고 이해하고 차분하게 시작하면 됩니다. 그래야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노력이란 서두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차곡차곡 쌓는 것도 노력이지만 참는 것도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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