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 공동 지역발전 토론회'에 참석한 발표자 및 토론자들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박민석 객원기자

빛가람 혁신도시(광주혁신도시) 이전 5개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구현 토론회를 개최했다. 

27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는 전라남도, 신한대학교 사회적가치추진단이 공동주최하고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5개 광주전남 이전 공공기관(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전력거래소)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서갑원 신한대학교 총장은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촉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 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빛가람혁신도시추진성과와 5개 이전공공기관들의 지역상생 우수사례들이 공유됐다. 

첫 발표를 맡은 윤영주 전남도 혁신도시지원단장은 광주·전남지역의 혁신도시 시즌2 성과와 혁신도시 활성화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빛가람혁신도시의 가시적인 성과로 지역일자리 창출과 세수확대를 자료로 제시했다. 특히,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목적 중 하나가 지역인재 양성인 점을 말하며 2014년부터 광주·전남지역인재 채용율이 상승하여, 올해 지역인재 채용율 21.6%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빛가람혁신도시 내 병원, 교육, 교통, 문화체육 등 인프라 부족문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개선 뿐만 아니라, 지역 내 혁신 거버넌스체계를 구축하는 등 민관협력과 공공기관의 지역상생발전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보현 엔유비즈 대표는 '리빙랩(Living Labs)을 통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ICT를 통한 착한상상프로젝트', 광주광역시도시재생공동체센터의 주민참여 온라인 마을플랫폼 '마을e척척', 행정안전부의 '사회혁신플랫폼' 등 여러 디지털 사회혁신 플랫폼을 소개했다.  

그는 "사회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실제 필드에 있는 사람들과 대면하여 직접 이야기하고 조율하는 것과 문제해결 아카이빙(기록보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카이빙을 통해, 특정 문제가 타 지역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됐고 해결 됐는 지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에 맞게 보완하여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5개 광주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상생협력 사례가 발표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이동화 사회적가치추진팀장은 지역인재채용비율 확대와 대표 사회가치구현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기관 내 일자리 위원회 설치 및 지역인재비율을 높이자는 목표 아래, 광주·전남 주변대학과 협력 및 진로 컨설팅 활동들의 결과로 18년도 기관 내 지역인재채용 비율이 60%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역농산물 구매확대, 이전지역 단가 계약업체 확대,  핵심역량을 활용한 나주지역 초등학생 대상코딩 놀이교육 등으로 지역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최문현 혁신파트장은 지역인재육성사업에 초점을 맞춘 지역상생 사례를 소개했다. 기관에서는 지자체-대학-기관 협업으로 △대학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  △공단 견학 프로그램 △찾아가는 채용박람회를 실시하여 결과적으로 지역인재 채용비율 33.3%를 달성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심영리 사회가치창출부 차장은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로컬푸드(지역농산물) 공급모델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AT는 광주·나주 공공기관 내 지역식자재 사용비율이 낮다는 점에 착안해, 지자체·전문기관·민간식재료업체와 조직을 구성하여 지난 해 11월 14개 광주·전남지역공공기관 구내식당 지역농산물 공급을 협약체결했다. 이 사례를 통해, 로컬푸드 사용률이 32.7% 에서 41%로 개선되고 AT는 '2018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 유통혁신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전력거래소 강지훈 사회적가치추진팀 부장은 올해 추진 중인 '다문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전남에서 다문화 청소년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과 이들의 취학률이 낮다는 점을 파악해 사업초기부터 나주 다문화센터·지자체와 협력했다. 이후, 교육공간(한국전력거래소 교육원)을 활용해 다문화 교육지원 사회공헌 활동(△멘토링 캠프 △자격증 취득지원 △다문화 진로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이봉규 사회적가치추진팀장은 진흥원의 업을 활용한 사회가치 구현 사례를 소개했다. 진흥원은 시민참여혁신단 등 의견수렴채널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상생추진전략을 3개 차원(△지역문제해결 △지역협력확대 △지역경제활성 제고)로 수립했다. 특히, 지역문제해결차원에서 고령층이 많은 농어촌마을의 방송시스템 개선을 위해 전파 컨설팅 및 전국마을 방송시스템 현황점검을 위한 전파포털개방 사례를 업을 활용한 지역상생사례로 설명했다.   

발표 이후 가진 토론에서는 지역사회와 공공기관 상생협력과 사회적 가치 전략적 접근방향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 졌다.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사회적 가치 전략적 접근을 위해 "기관고유의 목적사업 및 핵심역량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사회적 가치 구현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에 따라 △핵심역량 활용 △지역주민니즈파악 △지역협력체계구축 △유연한 조직문화 △경영전략 내 사회적 가치 통합 5가지를 강조했다. 

이동규 동아대학교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구현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가장 먼저 기관에서 이 프로그램을 왜 진행해야 하는 지, 이를 통해 기대하는 변화는 무엇 인 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이현 신한대학교 사회적가치추진단장은 "공공기관의 사회공헌은 민간기업의 사회공헌과 접근방식을 다르게 해야한다. 공공기관의 존재이유 자체가 사회공헌이기에, 다양한 프로그램들 중 집중 할 사업들을 진단·평가해서 자원을 집중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토론회를 마쳤다. 

행사를 공동주관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광주·전남 이전공공기관들이 지역상생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협력·소통·확산하는 자리가 많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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