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가수 홍진영과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가 전속계약을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방적 계약 파기라는 뮤직K 측의 입장에 홍진영은 반발하는 모습이다.

시작은 홍진영이 지난 23일 SNS에 게재한 폭로부터다. 홍진영은 자신이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했다고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을 근거로 들어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뮤직K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뮤직K 측은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데뷔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홍진영 씨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했다"면서 홍진영에 휴식 보장과 원하는 방송·광고 출연을 위한 교섭 및 홍보활동 진행, 음원 및 음반 등 콘텐츠 제작에 꾸준히 투자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뮤직K 측은 전속 계약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음에도 홍진영의 요구에 따라 전속계약을 두 차례 갱신한 점을 들며 "전속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수익분배율을 높여줬으며 그 외 계약 사항들도 홍진영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변경했다"고 항변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홍진영이 지난 5년간 정산 받은 금액은 100억 원이 넘는다. 이외에도 뮤직K 측은 광고주와 이면계약 사실은 전혀 없다고도 강조했다.

소속사 입장에 홍진영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26일 SNS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회사가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들이 모두 법원에 제출됐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각기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만큼 진실공방은 법정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사태를 두고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통상적으로 전속계약을 둔 분쟁은 쌍방에 손실이 되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에 여러 전속계약 분쟁이 있던 만큼 대중은 이미 분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양쪽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다는 걸 확실히 인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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