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제공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시민단체 금융소비자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을 DLS 사기 판매 혐의로 검찰 고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소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DLS 사태로 7천억원 이상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금융당국의 늦장 조사로 인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증거 인멸, 은닉과 대책의 시간을 갖게 하고 있다"면서 "지금 은행은 책임회피를 위한 뻔뻔한 자세를 보이는 것도 모자라 금융당국과 보이지 않은 유착 행위를 갖고 있다는 의혹까지 품게 할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금소원 측은 "DLS 사태는 금융산업을 감시하고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는 금융당국의 무능이 이런 금융사태를 반복시킨 것이고 금융당국과 유착, 밀착된 대형 금융지주사의 회장, 은행장의 함량 미달의 결과물이라고 할수 있다. 금감원의 감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을 검찰에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단체 측은 당장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피해보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금감원이 분쟁 조정이 아닌 하루라도 빨리 현장 실사에서 증거를 포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금감원 내에 신설된 특사경(특별사법경찰)이 신속히 대응해 활용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금소원은 21일 하나은행 영업1부에 피해자 가입서류 사본을 사전에 요청하고 피해자와 함께 방문하여 상품가입서류를 받고자 방문했으나 제대로 준비해 놓기로 약속한 서류를 받지 못했다며 "(은행이) 책임회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미디어SR에 "검찰 고발은 당연히 해야 할 사안이다. 동시에 소비자 공동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부터 충분히 예견된 사건이다. 불완전 판매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는 사건이다. 투자자들에게 착각을 일으킨 게 문제가 아니라 상품 설계 단계부터 나쁜 의도를 내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