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SK바이오팜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SK(주)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오는 11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허가를 앞두고 연내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신약 개발 기업 SK바이오팜은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SK그룹 투자형 지주회사 SK(주)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SK바이오팜의 상장 추진 안건을 가결하고 기업공개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및 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난치성 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수면장애신약 '솔리암페톨'의 시판 허가를 받고 지난달 본격적인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국내사가 개발한 신약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발매되는 것은 최초 사례다. 

또한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 수출 없이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3상을 통과하고 지난 2월 미국 FDA가 판매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FDA 시판 승인 여부가 올해 11월 21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SK바이오팜의 상장 시기도 그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22일 미디어SR에 "세노바메이트 판매 허가 여부는 중요한 이벤트이긴 하지만 기업 공개를 위해 고려해야 하는 여러 상황 중의 하나다. 한 가지 이벤트만 가지고 시기가 결정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목표는 있는데 아직 언급하기는 어렵고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연이은 악재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극심한 침체기에 돌입했지만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7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기대 시장이다. 세계 뇌전증 환자 수는 약 6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가 확정되면 SK바이오팜의 상장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세노바메이트의 가치 3조 5000억원을 포함해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가 최소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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