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0일 오후 민주당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지면서 정부와 여당의 '전경련 패싱' 기조가 끝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경연은 이날 민주당과 일본 수출규제 대응방안과 투자·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한경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현장으로부터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간담회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이후 전경련·한경연과 거리를 둬왔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사실상 적폐로 몰렸던 전경련과 별도로 소통한 것은 지난 4월 전경련이 마련한 미세먼지 해소를 위한 국제공조방안 세미나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축사한 사례가 전부다.
 
이후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청와대 필리프 벨기에 국왕 마찬에 초대 받아 전경련 패싱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당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기업과의 관계와 소통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못한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전경련 산하 한경연이 "민주당과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국회와 경제현안 해결을 위해 소통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힌 만큼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면서 상호 냉랭한 관계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는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백재현, 유동수, 서삼석, 위성곤, 맹성규, 김병관 의원이 참석했다. 한경연에서는 권태신 원장, 배상근 전무 등 8명이 참석했다. 전경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일본 수제를 이겨내는 것도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모두 기업"이라고 강조한뒤 "규제개혁과 노동개혁으로 기업투자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다수 의원은 한경연의 역할을 이해하고 여당이 규제개혁과 노동개혁 등에 전향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화답한것으로 전해졌다.
 
한경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의 한경연 공식방문은 사실상 처음이며 앞으로도 경제현안을 중심으로 여야 의원과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연 관계자는 무엇보다 일본 수출규제로 공급망 다변화와 부품소재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대책 등 시급한 부문 논의가 우선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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