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TRCNG. 사진. TS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어느덧 만 2년차에 다다르는 TRCNG는 자신들의 색을 충실하게 각인시켜나가는 그룹이다. 10명으로 구성된 다인조 그룹인 이들은 팀 전체의 개성과 멤버 각자의 강점을 새 앨범 ‘라이징’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몽환적이면서도 청량한 타이틀 ‘미씽’(MISSING)을 내세우면서도 히든 트랙으로 래퍼 라인 4명이 뭉친 실험곡인 믹싱 ‘턀쎈지’를 수록하는 등 TRCNG는 오랜만의 컴백에 있어 여러 가지의 방향성을 제시해봤다. 이전의 TRCNG가 풋풋한 소년 이미지가 강하던 ‘최연소 보이그룹’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다르다. 이번 앨범의 완성도에 대해 묻자 단번에 “자신있다”고 당당히 말할 줄 안다. TRCNG는, 이렇게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Q. 디지털 싱글을 제외하면 1년 7개월만의 컴백이에요.
태선: 공백기동안 팬 분들을 못 봬서 아쉬움이 컸어요. 이번에는 열심히 준비했어요. 열심히 활동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에요.
하영: 이번 노래들은 위로를 드릴 수 있는 곡이에요. 그런 면에서 위로를 드리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예요. 멋진 무대들로 보답해드릴게요!
강민: 오랜 공백동안 많고 많은 연습을 했어요.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연습량이 많으면 실전에 대한 부담도 생길 수밖에 없죠.
우엽: 맞아요. 공백동안 저희가 연습한 것들이 무대로 보이는 거니까요. 그런 만큼 팬 분들의 기대감도 크니까 부담이 돼요. 하지만 퍼포먼스 연습을 정말 많이 해서 자신은 있어요.

Q. 안무 난이도가 꽤 높아 보여요.
하영: 워낙 연습도 많이 했고, 계속 맞춰온 합이 있던 터라 무대에서의 실수는 걱정 안해요. 다만 우리가 얼마나 케미스트리를 잘 보여줄 수 있는지가 고민이죠. 그래서 멤버들끼리 서로 지적을 많이 해줘요. 특히 우엽이가 저희의 안무 팀장을 맡고 있어서 가장 날카롭게 지적해주고 있어요.
우엽: 저는 첫 번째로 보는 게 ‘칼군무’예요. 두 번째로는 멤버들의 개인 제스쳐와 동선, 합을 보고 있고요.

Q. 완성도를 자평해본다면 어떤가요?
우엽: 100점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아요(일동 감탄). 춤이 힘든 만큼 라이브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라이브도 어느 정도 되고 있어요.

보이그룹 TRCNG. 사진. TS엔터테인먼트 제공

Q. 싱글 앨범인데도 5곡이나 수록돼 있어요.
강민: 타이틀 곡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혼란스러움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앞으로 달려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팝 댄스 장르예요. 저희만의 감성을 잘 나타내는 곡이죠. TRCNG는 10대만의 챔피온이라는 뜻인데요, 현재의 10대들은 미래나 꿈에 두려움을 느끼리라 생각해서 그것에 대해 메시지를 담아내려 했어요.
호현: ‘턀쎈지’는 래퍼 유닛 곡이에요. 저를 포함해 지성, 현우, 시우 등 모두가 작사에 참여했어요. 저희만의 포부가 담긴 강렬하고 자신감 넘치는 곡이에요.
하영: 선 공개곡인 ‘파라다이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퓨처 알앤비 장르예요. ‘아일랜드’는 팬들을 위한 노래인데, 달콤한 가사가 돋보이는 시원한 트로피컬 하우스의 곡이에요.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앨범에 대한 키워드가 ‘청량’, ‘몽환’, ‘성숙’, ‘귀여움’ 등 다양하던데, TRCNG는 어떤 매력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나요?
하영: 이제 20대가 된 멤버들이 7명이나 돼요.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정 같아서, ‘성숙’과 ‘몽환’을 좀 더 어필하고 싶어요. 팬 분들도 성숙해진 저희의 모습을 봐주시길 바라요!
시우: 팬 분들이 이번 앨범을 듣고 귀와 마음이 힐링되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희도 작업하면서 치유 받는 기분이었거든요.
우엽: 이번 작업은 좀 더 좋은 것들을 보여주기 위한 수정의 연속이었어요. 안무부터 노래도 많이 편집됐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자 노력했어요.

Q. 수정이 된 만큼 적응에도 어려움이 있었겠어요.
태선: 타이틀은 편곡이 돼 오히려 더 좋아졌어요. 처음에는 확 꽂히는 느낌이 없었지만 가사도 저희에게 맞게 만들어지고 편곡을 거듭하면서 듣기 좋은 중독성 강한 노래가 됐어요.
지성: 여러 번 수정되다보니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오랜 공백기동안 준비한 만큼 최대한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지금은 정말 만족스럽고요(웃음).

Q. 대중에게는 어떤 반응을 얻고 싶을까요.
태선: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으니까, 예전과 다르게 조금 더 성장했다고 느끼시면 좋겠어요. 어른스러워진 저희의 모습이 잘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강민: 타이틀의 인트로 안무에서 저희 10명 모두가 모자를 던지는 동작이 있어요. 모자를 던지는 아이돌이니까 ‘모·던·돌’로 기억됐으면 싶어요.

보이그룹 TRCNG. 사진. TS엔터테인먼트 제공

Q. 꿈과 희망 그리고 성장에 대해 노래하지만, 정작 본인들의 꿈에 대해서는 언급된 바가 없어요. TRCNG의 이상향은 무엇인가요.
하영: 아직 저희가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저희가 많이 알려지는 것과 음악적으로 모든 분들에게 인정을 받는 게 목표예요.
현우: 공백기동안 팬 분들이 저희를 못 보면서도 SNS 등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계속 기다려주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좋은 모습으로 보답을 드리고 싶어요.
강민: 보컬이나 춤, 랩 등 실력으로 인정 받는 게 제 꿈이에요.
호현: 대중에 저희 이름 많이 알리고 싶고, 저희 음악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음원차트 1위도 해보고 싶어요. 만약 1위를 한다면 광화문에서 버스킹 공연을 꼭 할 거예요.
시우: 저희를 모르는 사람도 저희의 무대를 보고 ‘얘네 누군지는 몰라도 참 잘한다’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태선: 이번 활동 통해 인지도를 더 쌓고 싶어요. 그리고 1위를 하면 수상소감으로 이전 대표님을 꼭 언급하고 싶어요.
지성: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팬 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모르는 분들에게도 인상 깊게 남는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예요.
학민: 저는 올해 안에 꼭 단독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우엽: 팬과 대중 모두에게 사랑 받고 싶어요. 길거리에서도 저희 노래가 자주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지훈: 앞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꾸준히 앨범 활동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사전 녹화나 리허설 때 저희가 잘한다는 인식이 생겨서 다른 팀이나 스태프 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러 와주면 정말 기쁠 거예요.

Q. 공백에 관한 언급들이 많아요. 만 2년차인데 공백이 거의 2년에 육박할 정도로 길었어요. 불안감을 극복하는 것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태선: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죠. 정말 힘들었어요. 안 좋은 이야기도 많이 했었죠. 하지만 결국에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말하게 되더라고요. 저희끼리 서로 격려하면서 미래를 생각하고 자기계발에 집중하자고 다독였어요. 그러다보니 공백기동안 공부해서 작곡하는 친구도 생겼고, 각자가 보컬과 랩 그리고 안무에 많은 신경을 썼어요. 헬스 다니면서 몸 관리도 열심히 했고요.

보이그룹 TRCNG. 사진. TS엔터테인먼트 제공

Q. 만약 단독콘서트를 연다면 꼭 실현하고 싶은 로망이 있을까요?
학민: 일단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으니까, 첫 콘서트는 체조경기장에서 하고 싶어요. 첫 무대는 데뷔곡인 ‘스펙트럼’을 리믹스해서 멋있게 등장하고 싶고요. 개인무대는 안무를 직접 짠 자작곡을 보여드릴 거예요.
하영: B.A.P 선배님들의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있는데, 세 곡을 연달아 하면서 무대를 지루할 틈 없이 다이내믹하게 채우시더라고요. 저희도 그런 무대를 꾸밀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현우: 래퍼 라인끼리 ‘턀쎈지’라는 유닛곡을 냈으니까, 래퍼 유닛의 곡만으로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Q. 앞서 인지도에 대한 언급이 있었어요. 인지도에 있어서는 예능 프로그램만큼 효과가 좋은 게 없죠.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지훈: 이름표 떼는 게임을 좋아해서 ‘런닝맨’에 나가보고 싶어요.
하영: 이미 종영한 프로그램이지만, 저는 ‘우리 동네 예체능’이요. 축구를 워낙 좋아하거든요. ‘뭉쳐야 찬다’도 재밌게 보고 있어요.
우엽: ‘주간아이돌’이나 ‘아이돌룸’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아는 형님’에도 나가고 싶어요. 강호동 선배님과 짝을 해보고 싶거든요.
태선: 저도 ‘아는 형님’이요! 그리고 어떤 예능이든 기회만 있다면 바로 달려 나갈 거예요.

Q.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국내활동에 욕심이 날 것 같아요. 하반기 활동 계획은 확정이 됐나요?
태선: 4주간의 국내활동 뒤에 일본에서 잠시 활동한 뒤 다시 국내로 넘어올 것 같아요. 지금도 노래를 받아놓고 있어요. 이번 앨범에 래퍼 유닛의 곡이 실렸으니 다음 앨범엔 보컬 유닛의 곡이 실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우: 제 바람이지만 가을에 컴백하고 싶어요. 비투비 선배님들의 ‘그리워하다’와 같은 가을 콘셉트를 해보고 싶거든요.
하영: 몬스타엑스 선배님들처럼 무거운 분위기의 노래도 해보고 싶어요.
우엽: 저는 지금까지 했던 게 거의 다 센 곡이어서, B.A.P 선배님들의 ‘대박사건’ 같은 노래도 해보고 싶어요.

보이그룹 TRCNG. 사진. TS엔터테인먼트 제공

Q. 시작은 ‘최연소 보이그룹’이었으나 더 어린 나이의 가수들이 치고 나오기 시작했어요.
태선: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 저희도 제일 어렸으니까, 연차가 쌓일수록 더 어린 분들이 나오는 건 당연하죠. 다만 그런 타이틀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커요. 데뷔한 뒤에 활동을 많이 못 해서 그 강점을 잘 못 보여드린 것 같거든요.

Q. 멤버 중에 아역배우 출신이 4명이나 돼요. 연기를 다시 하고 싶은 욕심은 없나요.
지훈: 저는 연기 욕심이 많아요. 하지만 지금 시기에는 회사도, 아역 출신 멤버들도 팀 활동을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연기 쪽으로는 자기계발을 하겠지만, 중점으로 두는 건 팀 활동이에요.
하영: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많은 선배님들처럼 저도 제 강점인 노래를 발판삼아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요. ‘영웅’이라는 작품을 봤는데 여운이 정말 길게 남더라고요. 그런 명작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Q. 롤 모델이 있다면.
하영: 방탄소년단 정국 선배님이요. 계속해서 자기계발을 하시더라고요. 물론 재능이 뛰어나셔서 노래와 춤을 잘 하시지만 그 외에도 작곡이나 영상편집 등 여러 면에서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정국 선배님처럼, 그런 위치까지 올라가더라도 계속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요.
학민: 저는 팀으로는 세븐틴 선배님들을 롤 모델로 삼고 있어요. 세븐틴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면 에너지가 넘치거든요. 그런 무대를 저희도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꼽는 건 태민 선배님. 태민 선배님의 춤선이나 춤 스타일을 좋아해요. 최근에 무대를 많이 보면서 롤 모델로 삼게 됐어요.
태선: 저는 팀으론 방탄소년단 선배님, 개인으로는 유재석 선배님을 존경해요. 항상 바르게 생활하시고 미담이 많으시잖아요. 대단하다 생각해요. 꼭 본받고 싶어요.

Q. 이제 활동 중반에 다다랐어요.
현우: 긴 공백기를 기다려주신 만큼 팬 분들 보면서 힘도 얻고 에너지를 받고 있어요. 항상 멋지게 무대를 보여드리려 해요. 계속해서 팬 분들과 예쁜 추억 쌓고 싶어요. 기대 충족하게끔 끝까지 열심히 할게요.
지성: 후회 없이 활동을 무사히 잘 마치고 싶어요. 팬 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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