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 사진=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승리 사태로 시작된 YG 스캔들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사임, 일부 아티스트 전속 계약 해지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YG엔터테인먼트 실적이 급락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4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781억원,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 4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이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내외 영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조정하고 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대내외 영업 불확실성이 지속되어 소속 아티스트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실적 자체 지연(래깅)이 발생했다. 연내 굵직한 아티스트 활동도 부재해 실적 회복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 주가를 38000원에서 26000으로 조정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조정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도 직전목표가 42000원에서 30% 감소한 29000원으로 목표가를 조정, 하나금융투자도 43000원 진전목표가를 2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표 아티스트 빅뱅을 제외한 핵심 아티스트 활동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의견 없음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올해 초 승리 버닝썬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하며 각종 스캔들로 번지면서부터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올해 1월 7일 역사적 고점인 508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해 지난 13일 종가는 22150원으로 고점 대비 무려 129.35% 하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 외에도 SM, JYP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주 전반이 부진했으나 주요 3사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급락하는 주가를 보고 있는 주주들의 시선은 더욱 차갑다. YG엔터테인먼트 주주 커뮤니티에서 한 주주는 "매수 중립만 내는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30% 낮게 잡을 정도면 사실상 매도 신호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사실상 목표가 하향이 주가 선반영 이후 나오는 것이 도저히 이해 안 된다"며 토로하기도 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음반 판매보다 음원 수익이 높았던 YG엔터테인먼트가 이번 분기에 디지털 콘텐츠 수익이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부재로 급감했다. 라인업 확대도 사실상 없어 실적 부진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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