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 사진. 리틀빅픽쳐스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미투'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 지난 해 활동을 중단한 배우 오달수(51)가 독립영화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13일 오달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오달수가 최근 고심 끝에 독립영화 '요시찰'(감독 김성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지난해 2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며 '미투'(Me too) 가해자로 지목됐다. 당시 혐의를 부인하던 오달수는 또 다른 폭로가 나오자 공식 사과하고 출연 예정 작품에서 전부 하차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최근 무혐의를 확인했다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올해 초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 했고 혐의 없음에 대한 판단을 했다"면서 "오달수가 그간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 그 후에도 복귀가 조심스러웠으나 독립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배우 오달수. 사진. 쇼박스 제공

오달수는 소속사를 통해 직접 심경글을 전하기도. 그는 "좋은 작품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긴 하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다"면서 "지난 일은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초 고향으로 내려가서 저의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지냈고, 그러는 동안 경찰의 내사는 종료됐다. 이 모든 것도 제 부덕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달수의 복귀에 대해 대중의 반응은 엇갈린다. 무혐의가 나왔다는 것을 들어 복귀를 환영하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과거 그가 미투 의혹에 휩싸였던 당시 사과문을 썼다가 말을 바꿨던 것들을 언급하며 석연치 않은 부분을 지적하는 의견 역시 팽팽히 맞선다. 

오달수가 논란이 일었을 당시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던 만큼, 과거 사건의 물증 부족으로 법적 무혐의가 나온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 그럼에도 복귀를 결정지은 만큼 오달수가 짊어질 멍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가 주연으로서 촬영을 마쳤던 영화 '이웃사촌',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트롤' 등은 미투 논란이 발생하며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번 그의 복귀가 기존 작품들의 개봉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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