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사진. 픽사베이

[미디어SR 꼰블리] 

막바지 휴가철입니다. 휴가를 아직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일본과 경제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은 휴가를 가도 마음 편히 쉬는 건 틀렸습니다. 휴가의 개념도 과거와 많이 달라져서 북적거리는 휴가를 피하고 쉬고 싶을 때 쉬는 휴가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어떤 휴가든 휴가가 필요합니다. 1년에 한두 번은 바쁜 일상을 떠나 잠시 쉬어주는 것이 정신건강은 물론이고 피곤함에 지쳐 무너져가는 신체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날씨가 동남아 기후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덥고 끈적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은 여전히 뜨겁고 끈적거리겠지만 1달 뒤엔 전혀 다른 날씨와 만날 겁니다. 휴가와 여행을 꼭 뜨거운 계절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일이건 일하는데 체력적으로나 스트레스 측면으로 보면 아무래도 기온이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유 없이 짜증이 반복되거나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될 땐 휴가가 필요한 겁니다. 힘들 땐 조금 쉬어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삶은 여행입니다. 길거나 짧은 인생에서 여행을 통해 얻는 것은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일 텐데 그 자체가 대체 불가한 경험치가 됩니다. 유럽을 책으로만 접한 사람과 여행을 통해 직접 경험한 사람의 유럽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이 더 잘 아는 것일지 정답은 없습니다만 직접 경험하고 체험한 사람은 적어도 편향되거나 잘못된 정보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점이 다릅니다.

해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곳곳에 대해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저 누군가에게 풍문으로 듣고, 방송을 통해 간접 체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람들이 대체로 그렇습니다. 국내 어디를 몇 번 가본 건 일 때문에 잠깐 들렀거나 스치듯 지나친 게 전부일 뿐입니다. 여행하러 가는 것과는 다릅니다. 조금 더 젊었더라면 배낭 메고 전국 일주 여행에 도전해볼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에 매이고 체력도 그렇고 해서 쉽지 않지만 말이죠. 

여행을 통해 얻는 것은 휴식을 통한 즐거움, 활력을 되찾는 것과 여행을 함께하는 가족, 지인 등의 동반자와 연대 의식이 강화된다는 점입니다. 지식과 정보는 덤입니다. 물론 간혹 부작용으로 관계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와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을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행복은 결국 아름다운 추억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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