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 사진. MBC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 본사가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DHC 브랜드의 국내 모델인 배우 정유미(35)가 DHC와 계약을 해지한다.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으며,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DHC 자회사 'DHC 텔레비전' 시사 프로그램인 '도라노몬 뉴스'에서는 혐한 발언이 전파를 타 물의를 빚었다.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말하는가 하면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을 비하하는 용어인 '조센징'을 언급하며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델로 활동하던 DHC 브랜드와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는 배우 정유미. 사진. 스타캠프202 제공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며 한국 네티즌들은 DHC 측에 분개했다. 한국 DHC의 SNS 계정에 비난이 쇄도하자 한국 DHC 측이 SNS 계정의 댓글 기능을 중지시키는 등 모르쇠로 일관,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몇몇 네티즌들은 한국 DHC의 모델로 있는 정유미의 SNS 계정에 악플을 달아 문제가 커졌다.

이에 정유미 측은 DHC 측에 모델 중단을 요청,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정유미 측은 한국 DHC와 지난해 뷰티 모델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0년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었으나, DHC 본사 측의 망언으로 원안보다 이르게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정유미 측 관계자는 13일 미디어SR에 "현재 초상권이 철회되고 있다. 모델 중단은 요청 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대중은 정유미 측의 대처를 반기는 모습이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국내에서 전개되는 현 상황에서 일본 브랜드의 모델 활동을 즉각 중단한 연예인은 정유미가 처음. 문제되는 사안을 회피하지 않고 전면에서 맞서는 등 정유미의 소신있는 행보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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