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한한 SF9
[리뷰] 무한한 SF9
  • 한혜리 기자
  • 승인 2019.08.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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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한혜리 기자]

그룹 SF9.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SF9.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우주의 시간, 그리고 그곳의 세계는 무한하다. 별들은 정해진 영역에서 머물지 않는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 SF9 역시 콘서트를 통해 우주처럼 머물지 않는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는 그룹 SF9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19 SF9 라이브 판타지 #2 유니버스(2019 SF9 LIVE FANTASY #2 UNIXERSE)’가 개최됐다.

SF9, 그 이름답게 9명의 모습이 완전한 그룹이지만, 이날만큼은 8명의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멤버 인성이 부상으로 콘서트에 함께하지 못한 것. 앞서 SF9 소속사 측은 공식 팬카페 공지를 통해 인성의 부상과 불참을 예고하기도 했다. SF9 측은 미디어SR에 이후 인성의 스케줄에 대해 “당분간 경과가 나아질 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 역시 “인성이가 함께하지 못했다. 빨리 나아서 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고, 오늘만큼은 나머지 멤버들이 인성이 자리를 잘 메꿔서 오신 분들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팬들의 걱정을 가라앉혔다. 비록 팬들이 기다렸던 완전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앞서 말한 다짐처럼 SF9은 그 어느 때보다 파워풀한 무대로 오프닝을 꾸렸다.

그룹 SF9.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SF9.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우주(Universe) 콘셉트를 표방한 이 날 콘서트는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멤버들의 강렬한 모습이 담긴 ‘웰컴 투 아워 유니버스(Welcome to our Universe)’와 감각적인 무대가 돋보이는 ‘블랙홀(Blackhole)’, 넘치는 열정을 파워풀한 무대로 표현한 ‘빅 뱅(Big Bang)’까지 탄탄한 구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 발표한 신곡 ‘RPM’으로 시작된 공연은 ‘질렀어’, ‘팡파레’까지 SF9의 히트곡 메들리로 이어나갔다. 오프닝부터 재윤이 상의 탈의를 선보일 정도로 뜨거운 열기와 우주를 형상화한 무대 조명, 그리고 별처럼 빛나는 판타지(SF9의 팬클럽 명)의 응원봉이 어우러져 완벽한 ‘유니버스’의 모습을 그려냈다. 멤버 로운은 “오프닝 준비할 때 여러분들의 모습이 살짝 보였다. 응원봉을 들고 흔드는 모습이 우주 속의 별을 보는 듯했다. 정말 예뻤다”라며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두 번째 섹션인 ‘블랙홀’에 앞서 ‘끌리는 것들에 대하여’라는 주제의 VCR이 공개됐다. 영상 속 멤버들은 편안한 차림의 모습으로 각자 요즘 ‘끌리는 것’에 대하여 표현했다. 특히 막내 찬희는 요즘 들어 ‘느림의 미학’에 끌린다고 하며 거북이와 함께하는 모습을 비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VCR은 팬들이 궁금해했던 SF9의 평소 생각과 속내를 드러내게 해줌과 동시에 다음 스테이지에 대한 예고를 선사하기도 했다.

영상 이후 두 번째 섹션에서 멤버들은 보다 귀여운 ‘마린룩’으로 의상을 갈아입고 돌출 스테이지로 나와 팬들과 본격적으로 호흡하며 거리를 좁혔다. 미니 7집의 수록곡 ‘돌고 돌아’와 발랄함이 돋보이는 미니 4집 타이틀 곡 ‘맘마미아(MAMMA MIA)’ 등 청량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음악들을 선보였다.

그룹 SF9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SF9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세 번째 섹션에서는 보다 와일드한 SF9의 모습이 드러났다. 러프한 스트리트 룩으로 등장한 멤버들은 강렬한 비트와 안무가 돋보이는 미니 7집 수록곡 ‘드리머(Dreamer)’, 미니 1집 수록곡 ‘정글 게임(Jungle Game)’, 미니 6집 수록곡 ‘화끈하게’을 연달아 선보였다. 빅 뱅. 섹션의 이름 그대로 SF9만의 매력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정글 게임’은 멤버 찬희를 공중으로 들어올리는 등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SF9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로 꼽히는 무대 중 하나이기도 한 ‘정글 게임’. 막내 찬희는 무대에 대해 “오늘 ‘정글 게임’이 어땠는지 팬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데뷔 전)2015년부터 준비해온 퍼포먼스인데, 그땐 내가 가벼웠지만 지금은 많이 무거워졌는지 로운이 형이 빨리 내려오라고 한다. 우리 형들이 힘들어한다”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이돌 콘서트의 묘미인 개인 무대에서는 멤버 절반 이상이 셀프 프로듀싱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래퍼 라인 영빈, 주호, 휘영은 각자 작사, 작곡에 참여한 미발표곡들을 공개했다. 영빈은 자전적인 메시지가 담긴 강렬한 힙합곡을, 주호는 “이젠 내 에코가 돼줄래”라는 팬들에게 전하는 듯한 가사가 담긴 랩을, 휘영은 ‘힙’한 감각이 돋보이는 R&B 풍의 리드미컬한 힙합곡의 무대를 꾸민 것. 이외에도 유태양과 찬희는 주호의 자작곡으로 창작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 무대를 통해 SF9은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였다. “SF9은 한계가 없잖아. 한계 없는 무대 보여드릴 것”이라는 영빈의 말처럼 SF9의 영역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걸 암시하기도 했다.

(시계방향으로) 그룹 SF9의 멤버 다원, 주호, 찬희, 영빈.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시계방향으로) 그룹 SF9의 멤버 다원, 주호, 찬희, 영빈.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빠질 수 없는 건 멤버들의 ‘팬들을 향한 아낌없는 사랑’이었다. SF9은 콘서트 마지막 소감을 나누던 중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봉을 본 소감을 내비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멤버 다원은 “콘서트 준비가 쉽지 않았다. 시간이 풍족하지 않아서. 게다가 인성이 형이랑 같이 애썼어야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내가 멤버로서 어떻게 노력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려 고민 많이 했다. 또,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우리에게 앞으로도 밝은 미래가 더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그 고민에 대해 (판타지가) 멋지고 화려한 대답을 해준 것 같다. 우리를 기다려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좀 지쳤었다. 나쁜 생각일 수 있을 텐데, 지금보다 더 어린 나는 성공에 빨리 닿을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뗀 로운은 “기대만큼 충족하지 못했을 때 상실감이 많이 컸다. 이래저래 내가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멤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부담이 심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로운은 “하지만 그런 걱정들을 무대에서 위로를 받고 가는 것 같아서 좋다. 노래하고 춤출 때가 가장 행복하니까. 성공 말고 다른 초점으로 다 같이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다음에도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과 힘듦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기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공연 말미에는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멤버 인성이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래켰다. 인성은 SF9의 두 번째 콘서트와 재윤, 로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두 개의 촛불이 꽂아진 케잌을 들고 무대 위로 오른 것. 편안한 차림의 인성은 “회사도, 멤버들도 몰랐을 것”이라며 자신의 등장이 사전에 예고되지 않았음을 전했다. 팬들 역시 놀란 마음 반, 감동의 마음 반이었던지 곳곳에서 눈물샘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어 그는 팬들과 멤버들을 위한 편지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대신했다.

그룹 SF9. 사진.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SF9. 사진.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저희 SF9 너무 멋있죠? 지금 이 순간이 발판이 되어 서로에게 더욱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들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 ‘하트’!”

인성의 편지처럼 SF9과 판타지가 만들어낸 새로운 유니버스같은 오늘의 기억은 SF9에게도, 판타지에게도 분명 좋은 추억이 됐으리라. 그곳에 있던 모두가 염원하는 것처럼 온전한 9명의 무한한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SF9은 서울 공연 이후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5일 싱가포르에서 단독콘서트 ‘유니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혜리 기자 hyeri@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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