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민영 디자인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 부산 출신으로 동아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1991년 경 연예계에 입문했다. 보조출연자 관리와 캐스팅 디렉터 등의 일을 하다 매니저로 전향해 칠월기획에서 배우 이창훈의 로드매니저로 첫 매니지먼트 일을 시작했다. 김종학 프로덕션, 아이스타즈 등을 거쳐 지난 2004년 1월 15일 나무엑터스를 창립해 현재까지 대표직을 맡고 있다. 한때 경제불황으로 연예 산업도 휘청일 때 나무엑터스도 효성그룹에 계열사의 자회사로 인수됐다가 2010년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나무엑터스와 연을 맺은 배우들은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설립 이후 쭉 함께 하는 배우들 역시 많다. 애사심을 가진 배우도 많다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 끈끈한 사내 연대 의식은 나무엑터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소속 배우는 유준상, 지성, 이준기, 문근영, 신세경, 천우희, 박민영, 문채원, 박은빈, 김향기, 도지원, 홍은희, 서현, 이윤지, 김재경, 김지수, 김효진, 구교환, 송강, 박지현, 오승훈, 이유진, 노정의, 김환희, 김혜성, 서예화, 이태선, 채빈, 주해은, 이정하, 고우림, 김하나, 오현중, 이신성, 차서원, 김정환 등 36명이다. 이외에도 고(故) 이은주와 김주혁 역시 나무엑터스 소속이다.

 

아이스타즈

현재 나무엑터스의 기반이 된 회사. 김종도 대표는 로드 매니저로 일을 시작해 이창훈, 김주혁 등을 거쳐 아이스타즈에서도 매니저 일을 맡았다. 배우 문근영은 물론 김민정, 권상우 등을 아이스타즈에서 만났다. 당시 아이스타즈는 비교적 큰 규모의 매니지먼트사에 속했으나 내실 없이 외형만 부푼 성장으로 결국 부도가 났다. 이후 김종도 대표는 과거 창업 실패 경험을 딛고 나무엑터스를 설립했다.

고 이은주의 출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소속배우의 흥행 러시가 이어지며 나무엑터스는 단숨에 성공 가도에 올라타게 된다. 고(故) 이은주, 고 김주혁, 문근영, 김민정, 도지원, 김혜성, 신세경, 유준상 등이 나무엑터스의 시작을 함께 했다.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나무엑터스는 현재 배우 부문의 톱 기획사로 수백억 대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김동식

나무엑터스 CEO. 대기업에 근무하다 매니지먼트 업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나무엑터스 창립 당시부터 함께 했으며, 당시 보직은 상무이사였다. 2007년 9월부터 나무엑터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종도 대표와 공동 대표직으로 있으며 대외적인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예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 추진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예체능 입시 교육 사업에 앞장서기도. 이외에도 피트니스 관련 양해각서 체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나무엑터스의 시작을 함께 한 만큼 그 역시도 김종도 대표와 마찬가지로 고 이은주, 김주혁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고 김주혁의 비보 당시에도 절절한 애도의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 김주혁

아쉽게 저버린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 배우 고 김무생의 아들이자 그 역시도 오랜 기간 배우로 활동해 왔다.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청연’,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뷰티 인사이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흥부’, ‘독전’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무신’, ‘구암 허준’, ‘아르곤’ 등 다수 작품뿐만 아니라 예능 ‘1박2일’에도 오랜 기간 출연하며 대중에 친숙한 이미지를 쌓았다. 김종도 대표와는 2000년대 초반에 만나 17년여 간 인연을 이어왔다. 김주혁이 예능 ‘1박2일’ 출연 당시 그의 지인으로 출연해 돈독한 사이임을 내보이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김주혁과는 과거 배고픈 시절부터 함께 해 온 만큼 각별하다. 김종도 대표는 김주혁에 대해 “오늘의 김종도를 있게 한 배우”라고 칭해왔다. 다만 2017년의 비보로 인해 고 이은주와 더불어 그의 마음 속 영원한 별이 됐다.

김주혁과 마찬가지로 이은주 또한 김종도 대표에겐 각별한 존재다. 이은주는 2005년 세상과 이별했는데, 김 대표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은주의 일로 배우의 행복을 고민하게 되면서 매니저라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근영

나무엑터스 작명의 주인공. ‘가을동화’ 은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던 당시 아이스타즈 소속으로 김종도 대표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 대표가 나무엑터스를 창립하자 이에 합류, 나무엑터스의 뿌리를 함께 하게 됐다. 나무엑터스라는 이름은 문근영의 작품. ‘깊은 뿌리를 내고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 그늘에서 쉴 수 있고, 또 열매를 맺자’는 뜻으로, 현재 나무엑터스의 이념이 됐다.

문근영은 나무엑터스 창립 이후 영화 ‘어린 신부’, ‘댄서의 순정’, ‘사랑따윈 필요없어’, ‘사도’, ‘유리정원’과 드라마 ‘바람의 화원’, ‘신데렐라 언니’, ‘매리는 외박중’, ‘청담동 앨리스’, ‘불의 여신 정이’,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했다. 특히 ‘바람의 화원’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SBS 연기대상의 최연소 대상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촬영에 한창이다.

 

배병수

한국 매니저 계의 전설. 김종도 대표에게 매니저 꿈을 꾸게 했다. 앞서 김종도 대표는 인터뷰 등을 통해 “매니저가 되는 데에 영향을 준 건 돌아가신 배병수 씨다. 어느 날 MBC 로비에서 아는 사람이 많아 100m를 걸어가기까지 2시간이 걸리는 사람을 봤다. 옆사람에게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배우 매니저랬다. 그 모습을 보고 매니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배병수는 고 최진실의 매니저이자 스타 메이커로도 유명하다. 80년대 초 스타 강사로 활약하던 그는 1982년 동갑내기 가수 김학래를 통해 매니저 세계에 입문했다. 최민수의 매니지먼트를 맡다 최진실의 매니저가 돼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렸다. 엄정화, 독고영재, 허준호의 발굴 및 영입으로 자신만의 사단을 형성하는 등 연예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금품 갈취를 노리고 접근한 후배에 피습당해 30대 후반 작고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매니지먼트 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던 김종도 대표는 사단법인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에서 부회장직을 맡다 2013년 2월 연매협 3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회장 선출 당시 그는 “업계에 산적한 많은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매협의 모든 회원들과 함께 협심해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종도 대표는 2016년 3월 개최된 제10차 정기총회를 통해 고문으로 추대됐으며, 그의 뒤를 이어 손성민 bob스타컴퍼니 대표가 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종도 대표는 올해로 매니저 세계에 입문한지 28년차가 됐다. 올해는 나무엑터스 창립 15주년이기도 하다. 나무엑터스 소속 배우들은 영화, 드라마 할 것 없이 전방위에서 활약하며 연예인이 아닌 ‘배우’로서의 성장을 거듭해나가고 있다. 톱 배우의 산실이자 배우-매니지먼트 간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나무엑터스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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