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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9일 2기 내각 인사 단행을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국정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교수, 법무부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공정거래위원장에 조성욱 서울대 교수, 금융위원장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내정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현수 농림식품부 차관이 승진 지명됐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현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국가보훈처장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주미대사 후임으로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복수의 관계자는 이번 2기 내각 인선과 관련해 미디어SR에 "문 대통령이 2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정치인보다 교수와 공무원 등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사들을 발탁했다. 전문가 등용에 초점을 둬 민생과 경제를 위한 개각을 이뤘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와 관련해서는 "야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여러가지 말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나 가장 개혁적 성향의 대표적인 인물임을 감안하고 사법개혁에 관한 그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평가해도 늦지 않았다고 본다"고 봤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입각은 지난 7월 26일 민정수석에서 물러나면서 예견된 일이었다. 청와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등 업무를 총괄한 조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또 다른 관계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제외하면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가장 잘된 개각인사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싶다"며 "경험과 전문성, 개혁성을 갖춘 인사들로 지역균형까지 조화롭다"고 자평했다.

 

청와대는 최기영 과기부 장관에 후보자에 대해 "반도체 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다.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현재 AI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연구 산업 발전의 산증인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국가 연구개발 혁신을 주도하고 산업을 육성하는 등 ICT 분야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차관으로 정통 농정관료 출신이다. 농업과 농촌 일자리 창출, 공익형 직불제 개편, 국민먹거리 안전강화 등 당면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축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등 사람 중심의 농정개력을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현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다. 평생을 여성과 국제사회 관련 교육연구 활동에 매진해온 원로 사회학자로서 여성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활발한 정책자문, 시민단체활동 등을 토대로 국제적 수준의 성평등 정책을 추진할 역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는 서울대 교수로 38년 공정거래위원회 역사상 첫 번째 여성 위원자로 내정됐다. 청와대는 "서울대 경영대학 첫 여성교수 등 전문성과 학문적 성과로 유리천장을 수차례 뚫어온 기업지배구조, 기업재무 분야 전문가"라며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공정경제의 제도적 완성 등 공정위 당면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현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서 기획재정부에서 경제금융 분야 중요 직위를 담당해온 전문 관료 출신이다. 탁월한 정책 기획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정책현안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는 "금융시장과 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금융혁신 가속화, 금융산업 선진화,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 등 당면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대변인은 미디어SR에 "이번 개각 및 특명전권대사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빠트리지 않았다. 오늘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