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무인양품 모바일 앱 DAU 추이(제공. 아이지에이웍스)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일본 수출 규제 조치로 불매운동 기조가 날로 심화하면서 대표적 일본 기업인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의 국내 모바일 앱 사용자 수가 뚝 떨어졌다. 

9일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7월 1일 일본 경제 규제 조치 이후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모바일 앱 사용자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드로이드 기준 7월 유니클로 앱 월간 사용자 수(MAU)는 51만 440명으로, 72만 1472명이던 전월에 비해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의 감소 폭은 더 컸다. 전월 7만 2011명이던 이용자 수는 41% 감소한 4만 2713명에 그쳤다. 

일간 이용자 수(DAU)로는 낙폭이 더욱 컸다. 유니클로 앱의 DAU는 전월, 상반기 평균 대비 각각 40%씩 감소했으며, 무인양품 앱은 전월 대비 44%, 상반기 평균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니클로는 일본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의 합작 법인인 에프알엘 코리아가 운영하는 대표적 일본 SPA 브랜드로, 일본 불매운동의 최전선에서 연이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11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실적 발표회 중 임원이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돼, 거듭된 유니클로 측의 사과에도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유니클로는 7월 매출이 급감하고 종로3가점을 폐점하는 등 실적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모양새다. 

조사 업체 측은 9일 미디어SR에 "유니클로의 경우 5월에 큰 세일이 있어서 세일 이후 사용자가 빠져나가 6월에도 앱 이용자가 급감했지만, 반일운동 경향과 합쳐져 7월까지 감소 기조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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