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최근 700여명 직원이 참석한 회사 월례 조회에서 비속어와 대통령, 여성 비하 발언등을 일삼은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보게 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콜마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한국콜마 주가는 전일 대비 5.78% 하락한 473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국콜마는 250일 최저점인 47100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지주회사 한국콜마 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7.66% 내린 20500원을 기록했다.
 
윤 회장이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한국콜마를 설립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하락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콜마는 고객사에 의해 개발을 의뢰받아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위탁 생산하는 방식의 B2B 사업 모델로 국내 다수 기업에 화장품을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윤 회장은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한국콜마를 설립했다.
 
니혼 콜마(Nihon Kolmar)는 한국콜마 지분 12.14%,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7.46%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 임원으로 요시이 요시히로 비상근 감사, 칸자키 토모치, 칸자키 요시히데, 이시가미 토시유키 등 일본인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당시 조례회의에서 윤 회장이 직접적으로 여성 비하 발언을 하지는 않았으나 재생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영상에서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는 여성 비하 발언이 나오면서 불매 운동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직구 커뮤니티 한 이용자는 "한국콜마 회장이 직원 조회 시 부적절한 동영상을 상영했다는 기사를 본 후 집에 있는 화장품을 뒤져봤다"며 한국콜마가 납품하는 모든 제품을 다른 것으로 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오전 10시 공식 입장문을 내 "자사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측은 미디어SR에 "8월 월례조회에서는 현재 한일관계 악화,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내용을 역설했다"면서 "더불어 현 위기상황을 강조하며 새로운 각오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회장과 관련해 "(윤 회장은)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유산인 수월관음도를 25억에 사들여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적도 있고,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배우고 전파하기 위해 이순신의 字를 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해 이순신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며 나라사랑과 역사의식을 실천하는 기업인이라며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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