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분기 실적. (단위: 백만 엔/ 억 원) 제공. 넥슨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넥슨이 2분기 매출 5,712억원(매출 538억 6,500만엔), 영업이익 1,377억원(129억 8,700만엔)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9% 떨어졌다. 넥슨은 실적 부진과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출이 꾸준히 상승한 이유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등 인기 게임의 장기 흥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기 매출 최대 실적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9%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한화 2,030억원(191억4,599만엔)으로 41% 줄었다. 

넥슨 관계자는 9일 미디어SR에 "올해 신작을 많이 출시하면서 영업비용이 많이 증가했다. 특히, 트라하 등 신작을 일본에 론칭하면서 발생한 마케팅, 인력충원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넥슨은 꾸준한 매출 상승 기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실은 튼튼하지 못하다.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로열티 수익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사업구조 때문이다.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은 중국 이용자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1조 3,0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넥슨(일본법인)의 2018년 매출은 2조 5,296억 원이다. 이에 넥슨은 새로운 흥행작을 위해 올 상반기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트라하' 등 다양한 신작을 내놨지만 예상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넥슨코리아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부를 통합하고, 사업 부서는 게임별 담당 팀으로 구성한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 30일 "넥슨이 지금까지 1등이었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성과를 못 낸 것도 사실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업 총괄은 넥슨 김현 부사장이 맡는다. 

새로운 인사도 영입한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영입하기로 했다. 허민 대표는 2001년 네오플을 설립하고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인물이다. 넥슨에 네오플을 매각한 뒤 위메프를 창업했다. 허 대표의 넥슨의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2분기의 성장세는 장기 흥행작에 대한 넥슨의 탁월한 서비스 역량을 보여주는 결과다. 분기 이후에도 자사의 강점들을 기반으로 건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 넥슨은 최근 완전 인수 계획을 발표한 엠바크 스튜디오를 통해 서구권 시장의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게임과 이용자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나갈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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