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토스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토스가 누적 투자액 3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인터넷은행, 증권사에 이어 PG사업까지 손을 벌리는 토스의 야심찬 성장세가 무섭다.

8일 간편송금 플랫폼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홍콩투자사 에스펙스(Aspex Management)와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6400만 달러(한화 약 7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스는 누적 투자 금액 3000억원을 달성했으며, 토스의 기업 가치는 약 22억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원)로 인정받게 됐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에스펙스는 지난해 설립된 투자사로, 홍콩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의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비상장 기업으로서는 토스가 최초로 에스펙스의 투자를 얻어냈다.

최근 토스는 무서운 성장세에 힘입어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 부문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548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는 급성장한 외형에도 PG사업부가 따로 없어 BC카드와 온라인 결제를 제휴하고 있다. 국내 점유율 2위인 LG유플러스의 PG사업을 토스가 인수하게 되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는 토스에게는 날개가 달리는 셈이다. 

토스 관계자는 8일 미디어SR에 "신주 발행으로 투자 유치가 이뤄졌으며, 투자금은 토스의 지속적인 비즈니스 성장과 확대에 사용될 것"이라면서 특정 목적의 투자 유치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토스는 앞서 인터넷은행과 증권업에도 도전장을 내면서 금융업 전반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제3인터넷은행에 도전한 '토스뱅크(가칭)'는 자금력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 5월 예비인가를 신청한 '투자중개업' 사업은 현재 금융당국의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토스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해 이달 23일 증권선물거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토스가 증권업에 진출하게 되면 기존 증권사들의 리테일 부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증권가의 메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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