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앱 내 '배달비 0원' 안내문. 쿠팡이츠 캡처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쿠팡이 쿠팡이츠로 배달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라이더와 이용자 확보를 위해 시급 18,000원 임금 정책과 '배달비 0원', '배달 최소 주문 0원' 등 파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

7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 5월부터 서울 강남구, 관악구, 강서구, 양천구, 송파구, 서초구, 강동구 등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베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업계 1, 2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라이더를 선점한 상황에서, 쿠팡이츠는 쿠팡플렉스처럼 일반인을 통해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취했다. 현재 쿠팡이츠는 건당 5000~7000원, 지역별로 1만3000원~1만8000원의 시급을 제공한다. 높은 시급에 힘입어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의 카카오톡플러스 친구는 현재 5000여명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마케팅도 실시한다. 배달 가능 최소금액도 없고, 배달비 또한 없다. 첫 구매 시 5천원 할인까지 해준다. 다만, 이는 베타서비스에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정식 쿠팡이츠 서비스에서도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쿠팡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쿠팡이츠 정식 출시일과 정식 서비스의 프로모션, 마케팅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피크시간대 배달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일반인이 오토바이, 자전거 등으로 하루 3~4시간 배달하는 '배민커넥트' 서비스를 서울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건당 3~4천원으로, 라이더는 시간당 최대 1~2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비스 구역은 서울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등이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쿠팡이 시장에 진입하려 하자 곧바로 견제 자세를 취한 바 있다. 지난 5월 배달의민족은 쿠팡이 가맹점주에게 쿠팡이츠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주고 현금 수천만원을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요기요는 지난달 정기 할인 구독 서비스 '슈퍼클럽'을 론칭했다. 월 9900원으로 3000원씩 월 10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달까지 '슈퍼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구독료 반값(4900원)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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