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수출규제 대응 TF. 제공 : 금융위원회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필요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발동하기로 했다. 6일 오전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과도한 시장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이미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상황별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5일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에 따른 영향과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기재부, 한은 등 금융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신속하게 필요한 시장안정 노력을 할 것을 강조했으나 6일 미국의 중국 추가 관세 규제로 인한 미중 무역갈등 확대로 전 세계 자본시장이 급랭하는 데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위험도를 5단계로 나눠서 관리하고 있다. 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 중 주의 단계를 위기 상황으로 간주하고 필요에 따라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발동해 한국은행, 금융기관과 유기적으로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에 대응해왔다.
 
컨틴전시 플랜의 세부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가지 시장지표를 참고해 위기 상황에 적합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금융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거나 기업에 외환 관련 협조를 구하고 공매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부정적 요소가 추가되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대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한국은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보면 세계 9위 수준인 403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고 단기외채 비율도 낮은 수준이며 외국인 자금 유출입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5일 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어 금융위는 국가 신용도의 척도가 되는 CDS 등에 대한 시장평가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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