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X101'. 사진. Mnet 제공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여 물의를 빚은 '프로듀스X101'에 대한 검·경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팬 260명이 고발한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고발 사건을 지난 2일 형사6부(부장 김도균)에 배당하고 자료 확보 및 관련자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시청자 272명은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Mnet '프로듀스X101' 제작진 및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 등을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이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CJ ENM 소속인 성명 불상의 직접 실행자들과,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전했다.

투표수 조작 논란이 불거진 '프로듀스X101'. 사진. 프로듀서X101 팬 연합 제공

경찰 역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5일 간담회를 통해 "'프로듀스X101' 온라인·문자 투표가 이뤄짐에 따라 데이터 보관소도 압수수색했다. 자료를 분석해 조작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Mnet 측의 수사 의뢰를 받고 내사에 착수해 지난달 31일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등을 맡은 협력업체 인포뱅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청은 내사를 진행하면서 원문자료(로우 데이터, raw data)를 확보, 분석하고 있다.

'프로듀스X101'의 논란은 마지막회 생방송을 통해 발표된 연습생들의 득표 수에 2만 9978표(총 5차례), 11만 9911표(총 2차례), 10만 4922표(총 2차례) 등 동일한 득표 차이가 발생하는 것과 전체 특표 수가 7494.442라는 특정 배수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진상위는 "프로그램 취지가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아이돌을 선발한다'는 것에 있으므로 투표에 대한 부정의 개입은 그 자체로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응원한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생방송 유료 문자투표의 로우 데이터인 득표수 공개와 투표 논란의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미디어SR에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진상 규명에 힘쓸 것이며 책임질 부분이 생길 경우 응당 책임을 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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